독일정부가 말라깽이 모델의 광고등장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포쿠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울라 슈미트 보건부 장관(사민당)과 우어줄라 폰데어 라이엔 가족부 장관(기민당), 아네테 샤반 연구부 장관(기민당)은 베를린에서 모임을 갖고 ‘너무 마른 신드롬에 대처하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광고업계에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기용해 광고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즉 너무 깡마른 모델이 모범이 되는 것처럼 인식되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울라 슈미트 보건부장관은 “깡마른 모델은 광고에 더 이상 출현해서는 안된다”며 “우선 광고업계가 자율적으로 이를 추진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 잡지 ‘엠마’의 발행인 앨리스 슈바르처는 “깡마름이 더 이상 유행이 아니라 충격이 돼야 한다”며 이번 운동을 설명했다.
디자이너 예트 요프는 광고업계에 말라깽이 모델 퇴출을 자율적으로 유도한다는 정부안을 ‘좋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광고협회의 폴커 니켈 대변인은 정부의 이런 방침을 ‘인기영합적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독일정부가 최근 조사에 자료에 따르면 11~17세 청소년 가운데 약 22%가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나치게 마른 체력을 유지하려고 제대로 먹지 않는 청소년이 많다는 것. 특히 17세 이상의 여자 청소년의 경우 섭식장애비율이 무려 30%나 됐다.
무엇보다도 여성의 경우 섭식장애와 깡마름이 심각했으며 이 장애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사망률도 높게 나타났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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