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고물가 및 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속 역성장'
고물가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역성장이 예상
미국 경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역성장 기록하였으며, 고물가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반기에도 역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미국 경제는 민간·정부투자의 부진으로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였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해 9월의 실업률이 8월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5%였지만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에 다다랐고, 코로나19 대유행 여파가 불어닥치기 직전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깝다.
미 중앙은행(Fed)이 물가상승세를 잡기 위해 올해 3월부터 고강도 긴축에 나섰지만 고용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어 fed의 긴축 정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Fed는 지난 6월과 7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자이언트 스텝)씩 인상했고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9개월간 기준금리는 이미 3.0%포인트 뛰었다. 폴 볼커 전 의장이 있던 1980년대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다.
지난 7일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6만3천개 증가했지만, 8월 증가분(31만5천개)보다는 후퇴해 "과열된 노동시장이 점차 식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특히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하는 등 임금 상승 속도가 여전히 높아지면서 물가상승세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연준의 장기 물가목표 수준(2%)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쇼크를 불러온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8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8.3%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물가가 5.5% 급락한 반면 식료품 물가가 0.8%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4.7%, 12.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오름세는 기저효과와 공급망 제약의 점진적인 개선으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수준을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은 고물가 대응을 위해 급격한 금리인상과 양적긴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26일 잭슨홀에서 긴축적 금리 수준의 장기화 발언으로 기준금리는 향후 3% 후반에서 4%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물가·고금리로 가계의 실질소득 회복세가 둔화되고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가계소비는 둔화되고 있으며, 주택시장도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미국 경기가 역성장을 기록한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경기 흐름을 보이겠지만, 고물가 및 금리상승 압력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확대되어 2023년에도 연준의 급진적인 통화정책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된다면, 내수부진으로 1% 초반대의 성장에 그쳐 잠재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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