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럽에 가스 공급 제한되면 주 3회이상 정전
영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겨울에 유럽에 가스 공급을 제한할 경우 영국 가정에서 최소 주 3회 3시간 동안 정전을 하게 될 계획을 세웠다.
영국에 가스 공급이 부족하면 겨울에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할 수 있기에 에너지 공급이 수요 이하로 떨어지면 총리는 긴급 정전 계획을 시행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영국인들은 이미 겨울 의류, 보온 속옷, 양초 외에도 휴대용 발전기와 횃불을 비축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 공식 문서를 인용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지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가스 공급이 부족하면 일주일에 3번의 정전부터 '완전한 셧다운'까지의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
Nord Stream 파이프라인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이유로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추운 계절을 서방에 대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러시아에서 가스 수입에 의존하지 않지만 유럽 국가에서 많은 양의 전기와 가스를 수입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SEC(Electricity Supply Emergency Code)는 총리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국에 전력 공급 중단을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 책임자인 John Pettigrew가 전기 발전기에 충분한 가스가 없으면 1월과 2월의 특히 추운 밤에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전을 하는 요일은 3시간제로 8개로 나뉘며, 첫 번째 슬롯은 오전 12시 30분에 시작하게 되어 지역에 따라 순서적으로 3 시간씩 정전을 하게 된다.
가장 낮은 수준의 정전의 경우 월요일에는 오전 12시 30분부터 오전 3시 30분까지, 수요일은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일요일에는 오전 12시 30분부터 오전 3시 30분까지 정전이 되는 식으로 지역에 따라 다르다.
물론, 이 경우는 최소한 경우로 주 6회 정전이 될 수도 있다.
내셔널 그리드는 공급이 제한된 기간 동안 수요를 줄이는 대가로 가계와 기업에 비용을 지불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한편, ESEC는 전력 부족의 경우 산업용 전력 소비를 제한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소비를 일정 비율로 줄이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영국 유로저널 김소희 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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