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날아다니는 남궁민,웃음 시너지 폭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김재현)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먼저 괴짜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남궁민(천지훈 역)은 그야말로 날아다니고 있는 중이다. 지난 9화 중고차 사기단을 응징하기 위해 손님인 척 접근한 그는 차체 밸런스의 결함을 확인하겠다며 차량에 올라타 트월킹(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터는 춤)을 하는가 하면, 도주한 사기꾼을 뒤쫓으며 문자 그대로 허공을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그동안 전매특허인 맛깔스러운 대사 처리를 통해 ‘구강활극’의 재미를 유감없이 뽐낸 남궁민이 과하지 않은 슬랩스틱을 탑재하며 극의 웃음을 한 차원 끌어올린 것이다.
여기에 김지은(백마리 역)의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한껏 무르익은 모양새다. 극 초반 자기 표현에 당당한 ‘백마리 캐릭터’를 밉지않은 사랑스러움으로 표현하며 ‘참지 않는 마리티쥬(말티즈+마리의 합성어)’라는 애칭을 얻은 김지은은 2막 이후 새로운 인물로 거듭났다.
극중 남궁민의 안타까운 과거사에 과몰입 해 그와 얼굴만 마주치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돌변해 ‘낑낑대는 마리티쥬’라는 새 애칭을 얻고, 사수인 남궁민과 닮아가는 모습으로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는 것. 나아가 때로는 사수 남궁민보다 더한 똘기를 보여주는 부사수 김지은의 성장(?)에 시청자들이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대훈은 최고의 반전캐라 할만하다. 사사건건 남궁민의 앞길을 막는 빌런인 줄 알았던 그가 알고 보니 그저 무해한 철부지였던 것.
특히 그동안 남궁민에게 품었던 적대심의 이유가 단순 ‘토라짐’이었다는 사실과 그마저도 간단하게 풀려버리는 모습, 또 미디어의 관심을 받고 싶어 카메라 앞을 기웃기웃 거리는 천진난만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무장 해제됐다. 더욱이 이 같은 ‘서민혁’을 호감 가는 인물로 표현해낸 최대훈의 완급조절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사진: SBS ‘천원짜리 변호사’ 전재>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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