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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로 급성장해 국내 최다 매장을 확보한 맘스터치가 상장 폐지를 디딤돌로 매각을 본격화하게 됐다. 사모펀드(PEF)가 맘스터치를 인수한 이후 서비스와 실적에서 한 층 경쟁력을 갖춘 F&B(Food&Beverage) 기업으로 변모해 벌써부터 국내·외 인수 후보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사였던 맘스터치 상장 폐지를 마무리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3월 거래소에 자진 상폐를 신청했고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정리매매를 통해 자진 상폐 요건을 맞췄고 1일부터 2016년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한 지 6년 만에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투자업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맘스터치의 자진 상폐는 소액주주 등과 논란을 최소화하며 매각 과정에서 몸값을 최대한 높이려는 사전 조치였다” 며 “하반기부터 매각 협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 최대주주는 한국에프앤비홀딩스인데 2019년 12월 맘스터치를 인수하려 PEF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설립했다. 당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맘스터치 지분 56.8%를 1938억 원에 인수했으며 주요 연기금·중앙회가 펀드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 인수 후 맘스터치의 실적 상승은 눈부시다. 인수 이듬해 영업이익을 263억 원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3010억 원, 영업이익도 395억 원으로 동반 상승했다. 인수 전 6%대였던 맘스터치의 영업이익률은 13%로 올랐다.
맘스터치는 올 1분기에도 매출(759억원)과 영업익(124억원)이 사상 최대여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오미크론 유행 등에도 무풍지대임을 입증했다. 최근 맘스터치는 롯데리아를 제치고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 1위에 등극하기도 해 매각 절차 개시 전 독점적 인수 협상을 원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에 먼저 매물로 나온 버거킹 매각 상황을 지켜보면서 맘스터치도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버거킹의 매각가나 인수 기업이 누가될지는 맘스터치 매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버거킹 최대주주인 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인수 후보들을 물색 중이다.
한 M&A(인수·합병) 전문가는 “버거킹 매각측이 원매자 확보에 애를 먹는 상황이어서 맘스터치가 매각을 급하게 추진하진 않을 것" 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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