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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개국(G2) 주택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으며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으로 떠올랐다. 특히 중국에서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해 장기 경제성장률이 4%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6%에 근접하며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가상화폐와 주식 시장이 무너지며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G2의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는 글로벌 경제가 침체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부동산시장 침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시 봉쇄보다 경제에 더 큰 위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아파트와 일반 주택 판매를 추적하는 정부 공식 지수가 전년과 비교해 11개월 연속 떨어져 정부가 부동산 민간 거래를 허용한 1990년대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의 루팅(陸挺)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최악의 부동산 경기 하락세”라며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철강과 구리 수요가 꺾여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파문을 일으킨 2008년과 2014년의 하락 폭을 능가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는 중국 경제성장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부문이 중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2030년까지 중국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를 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1.4%포인트 깎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성장률 하락 폭 전망치(1.6%포인트)와 맞먹는 수준이다.
미국 부동산시장도 위태롭다. 특히 주담대 업체 프레디맥이 이날 발표한 30년 만기 고정금리 주담대 평균 금리는 5.81%로 2008년 11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것으로, 앞서 영국 컨설팅 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주담대 금리가 6%를 초과하면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 능력이 저해되기 시작해 내년 미국 주택 가격이 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