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 ‘일본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에 거수경례
한국내 여론의 높은 반대를 무시하고 한국 해군이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로 지난 6일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열린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여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사진)를 해서 비난이 일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작성한 ‘식민지 비망록’에 따르면 욱일기는 일본제국주의(일제) 침략전쟁 때 빠지지 않고 선봉에 등장했다. 일제는 간도침공,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당시 욱일기를 선두에 걸고 전쟁에 참여했다.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말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지만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면서도 “벌써 일본 극우들은 제 SNS 디엠(메시지)으로 조롱하기 시작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이 벌써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장면이 전 세계 TV로 중계돼 파장이 일어난 바 있다.
한편, 최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월 11일 오전 국회에서 주재한 긴급 안보대책회의에서 한미일 3국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고 안보 자해행위'라고 규정한 뒤 "(안보) 위기를 핑계로 일본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자충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한다는 시그널을 줄 수가 있고,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나아가는 징검다리가 될 수도 있다"며 "일본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건 일본 우익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과제이자,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밀실에서 강행한 지소미아부터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합동 실질 군사훈련까지 보수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일본의 군사이익을 뒷받침하는 행태가 반복된다"며 "최종 결과 한반도에 일본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과의 군사 합동훈련은 북중러의 군사적 결속을 자극해 한반도 냉전체제를 부활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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