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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러, 식료품 가격 폭등 유도"..G7 "러, 식량불안 확대에 책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세계의 굶주림을 의도적으로 전쟁 병기로 활용하면서 전 세계를 인질로 삼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식량콘퍼런스에 앞서 전세계에서 3억4천500만명이 식량부족으로 위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는 40여개국 장관과 유엔, 식량난에 직면한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나이지리아, 튀니지, 인도네시아 대표가 참석했다.
그는 "러시아는 식료품 가격 급등을 다른 국가 탓으로 돌리려고 하고 있는데, 이는 가짜뉴스"라면서 "러시아는 항구를 봉쇄하고, 식량창고를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의 곡물 수출에 대해서는 제재가 이뤄지고 있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와 남반구에 대한 연대 의식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수출에 속도를 낼 방안을 찾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는 국가들 전체가 불안해지도록 식료품 가격이 폭등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생활물가가 치솟는 것은 러시아의 흑해 연안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와 러시아에서 출항 축소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정치적 이유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식량 불안 확대는 러시아 책임"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