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와 ‘천무’ 5조원 수출 계약 체결
한화디펜스와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정부와 다연장로켓인 천무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8월에 K9 자주포 수출 계약(3조2000억원)을 맺은 데 이어 이번 천무 계약으로 올해만 폴란드 수출 물량이 이미 8조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폴란드 정부와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약 35억달러(5조원)의 1차 실행계약을 체결해 2023년부터 유럽 지역에 처음으로 천무를 공급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정부는 추가 협상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실행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2차 계약에는 현지 방산 업체인 WB와 사격 통제시스템, 옐츠(Jelcz)와는 운반용 트럭, HSW와는 체계 조립 분야에서 현지에서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폴란드와 차세대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제 3국 공동 진출 등의 방산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서 K9 자주포, 천무에 이어 차세대 장갑차인 레드백의 수출 협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레드백은 10월 현지에서 정지, 이동간 및 경사로 사격 등의 실사격과 야지, 험지 기동 등을 시연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폴란드 국방부는 수차례 중형급 장갑차의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레드백의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 자회사 디펜스 합병한 ‘통합에어로’ ‘국가대표 방산 업체’로 성장
기존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합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3년 3월 한화의 방산 부문을 추가로 인수합병할 계획이다. 현재 실사 중인 대우조선해양까지 자회사로 두게 되면 육·해·공, 우주 전 분야에서의 제품군을 확보하게 된다. 시장 역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방산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수출하는 천무도 기존 한화그룹의 여러 회사가 각각 유도탄, 발사대 등을 나눠서 제작했으나 통합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주부터 생산 등 전 분야를 총괄해 사업성이 크게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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