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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현직 문체부 고위공무원인 한민호씨는 지난 26일 전직 기자인 김용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연예부장’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한씨는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계에 정말 도저히 문화예술로 봐줄 수 없는 노골적으로 반(反)자본주의, 반대한민국적 콘텐츠가 많다”며 “그런 것들을 국가가 지원할 수는 없지 않나. (블랙리스트는) 그런 것들을 국가가 걸러내겠다고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파들이 문화예술계를 자신들의 무기로 애지중지하는 것을 건드릴 땐 준비를 많이 하고 갔어야 했는데 ‘그냥 문제가 있으니 깨자’는 식으로 접근했다”며 “민간 전문가들과 광범위하게 팀을 짜서 해야 하는데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은 기껏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 공개적으로 해야 할 일을 몰래 숨어서 도둑질하듯이 바보같이 한 것”이라고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취지는 옳지만 ‘몰래 한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