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가정에서 매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67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방 소비자보호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버려지는 음식물들 중 최대 65% 내지는 최소 50% 정도는 여전히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라고 한다. 이처럼 독일의 가정에서 여전히 먹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음식물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16억 유로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액수는 독일인 1명당 연간 235유로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한편 연방 소비자보호부의 위탁을 받아 슈투트가르트 대학교가 시행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총 1100만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일반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61%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산업분야와 식당업 분야에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각각 17%씩). 그 외에 약 5%는 음식물 유통과정에서 도/소매상으로부터 버려진다고 한다.
슈투트가르트 대학교의 조사는 음식물 쓰레기를 회피가능한 쓰레기, 부분적으로 회피가능한 쓰레기, 회피불가능한 쓰레기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회피불가능한 쓰레기란 바나나 껍질 및 뼈와 같이 먹을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말하며, 부분적으로 회피가능한 음식물 쓰레기란 상이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쓰레기들, 즉 식당에서 주문자가 자신의 식성으로 인해 먹지 않고 버리는 것들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회피가능한 음식물 쓰레기는 제한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대부분은 과일과 야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중 회피가능한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들은 또한 주로 구매 시에 잘못된 수요 판단, 잘못된 재고 판단, 잘못된 방식의 음식물 보관, 유통기한의 경과 등으로 인한 것이었다.
한편 연방 소비자보호부의 집계에 따른 연간 총 음식물 쓰레기 양을 기준으로 볼 때 독일에서는 연간 1인당 81.6kg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1일 기준으로는 1인당 225그램의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는데, 이는 평균적인 아침 식사량에 해당되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 중 약 47%는 회피가능한 쓰레기이며, 연간 총 음식물 쓰레기의 금전적 가치는 216억 유로로 1인당 평균 235유로에 해당된다. 음식물 쓰레기 중 야채는 26%, 과일은 18%, 빵과 과자류가 15%를 차지했다.
연방 소비자보호부 장관인 일제 아이그너(Ilse Aigner, 기사당 소속)는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하여 “독일에서 너무 많은 음식물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가치있는 자원이 사라져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덧붙였다. 아이그너 장관은 음식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더 많은 가치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그너 장관은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관련하여 현재의 유통기한 표시제도의 변경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는데, 아이그너 장관에 따르면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상품으로서의 음식물의 유통과 관련된 것일 뿐이며 유통기한이 경과해도 음식물이 여전히 먹을 수 있는 상태인데도 소비자들이 음식물을 버리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언급하였다.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유럽연합 차원의 대책 마련이 논의 중인 상태라고 한다.
(사진 – Tagesschau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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