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사민당-녹색당 소수 연립정부가 해산되어 5월 중에 새로운 주의회선거가 실시되게 되었다. 지난 3월 14일 수요일에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에서는 야당인 기민당과 여당인 사민당과 녹색당이 제출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 해산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아무리 늦어도 3월 14일부터 60일 안에 재선거가 실시되게 되었다.
주의회 해산의 주된 동기는 소수 연립정부가 제출한 주(州)예산안이 부결된 것 때문인데, 소수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녹색당 소속의 총 90명의 의원들이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진 반면, 야당인 기민당, 자민당, 좌파당 소속의 총 91명의 의원들은 예산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예산안 부결 후 기민당이 연립정부 구성에 참여하는 거대 연립정부의 구성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기민당은 거대 연립정부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혀 결국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와 연립정부가 해산하는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로써 사민당과 녹색당의 소수 연립정부는 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회의 해산은 사민당과 녹색당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민당은 최근 38%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녹색당은 14%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어 재선거에서 확실한 과반수를 넘겨 안정적인 연립정부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기민당은 34%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해적당이 5%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어 최초로 주의회 진출이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과 좌파당은 각각 2%와 4%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어 주의회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사진 – dpa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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