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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개월만에 가진 전화통화에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으로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솟은 시점에 시 주석이 직접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양국 관계와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과 교류를 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워싱턴 기준 오전 8시33분(베이징 오후 8시33분, 한국보다 1시간 느림)부터 2시간17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 3월18일 이후 4개월만이다.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을 기본 골격으로 미국을 향해 대만 문제 개입하지 말라고 가시 돋힌 비판과 경고를 병행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으로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라 시 주석 발언의 대부분이 대만 문제에 집중됐다.
그는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중국과 미국의 3개 공동성명은 두 나라의 정치적 기반이며 양측의 정치적 공약으로 대만 독립의 분열과 외부 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며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세력을 위한 공간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의 입장은 일관되며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무결성을 확고히 수호하는 것은 14억 중국 인민의 확고한 의지"라며 "불장난을 했다가는 타죽을 수 있다. 미국은 이 점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현재 세계 불안과 변화의 두 가지 추세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모든 나라 국민은 중국과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또 "전략적 경쟁의 관점에서 중미 관계를 보고 정의하며 중국을 가장 중요한 경쟁자이자 가장 심각한 장기적인 도전자로 여기는 건 중미 관계를 오판하는 것으로 중국 발전의 오독이며 양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오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등 중요성에 관해서는 "거시경제 정책 조정, 글로벌 산업체인 및 공급망의 안정성 유지, 글로벌 에너지 및 식량 안보 보장과 같은 주요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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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v.daum.net/v/2022072902100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