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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은상  /  on Dec 16, 2022 13:17
금속 가공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 넉 달밖에 안 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양팔이 끼어서 크게 다쳤습니다.

올해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던 세아 베스틸과 같은, 세아 그룹 소속의 업체였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건축 자재용 금속 강판을 만드는 전북 군산의 세아씨엠 공장입니다.

어젯밤 10시쯤, 알루미늄 강판 코일을 풀어내는 작업을 하던 25살 노동자 김 모 씨가 기계에 끼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양팔이 기계 사이에 말려 들어가 크게 다친 김 씨는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기계에 알루미늄 강판을 밀어 넣는 공정에서 맨손으로 이물질을 확인하고 제거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왔던 작업인 거예요?)
"예, 그렇게 저희가 진술을 들었거든요. 이물질 같은 것들을 조금 밀어내 주고, 그런 작업을 해왔다고 그래요."

김 씨는 4개월 전 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계약직 노동자로, 두 달 뒤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아씨엠 측은 김 씨가 맡은 공정이 손으로 이물질을 확인하는 작업이 아니라며, 조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아씨엠 공장 관계자]
"원래는 작업자들 (기계) 조작하는 그냥 조작 업무 작업인데, 이물질을 확인한다는 게 왜 그렇게, 세부적으로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고‥"

사고가 발생한 세아씨엠은 올해 중대 재해 사고로 넉 달 사이 노동자 2명이 잇따라 숨진 세아베스틸과 같은 세아그룹 계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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