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한독 간호협회 김장김치 나눔 행사,
독거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고향의 맛 전해
지난 12월7일과 8일 (사)중부한독간호협회(회장 최순실)에서는 에센한인문화회관(Meistersinger Str. 90, 40307 Essen) 아래층 정원에서 독거 어르신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언제나 이맘때면 기온이 내려가 추운데, 동포 1세대로 환갑이 오래 전에 지난 중부한독간호협회 회원들이 본인들보다 더 나이 들고 혼자 기거하는 어려운 한인들을 위해 해마다 팔을 걷어 올리는 모습은 젊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배추를 절이고 양념준비를 하는 첫 날은 춥지만 그래도 날씨가 괜찮았는데 다음 날은 비까지 내려 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회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고 열심히 김치를 버무리고 있었으며 사진을 찍기 위해 죄송하지만 잠시만 마스크를 내려 달라고 양해를 구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최순실 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세계인의 건강음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치를 만들어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고향의 맛을 전해드리고 싶은 게 중부한독간호협회 회원들의 마음이다”라면서 행사취지를 말했다.
여부덕 수석부회장은 “이번에 회원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함께 하길 원했는데 우리 회원들로만 참가제한을 했다”면서 “힘들지만 우리 회원들끼리 하니까 화합도 잘 되고 손발이 잘 맞아 좋다”며 참석한 회원들을 격려했다.
참가자들은 본인 일처럼 즐겁게 하고 있었다. 조용순 임원의 찐방을 비롯, 꽈배기, 전 등 여러가지 음식을 함께 나누고, 봉사자들은 본인이 맡은 수혜자에게 갖다 줄 김치를 최수자 부회장에게 기록하고 받아갔다.
뒷마무리 역시 모두가 솔선수범하여 마치니 밖은 이미 어두워졌다. 최순실 회장은 먼 곳에서도 행사를 위해 참가해 준 회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80세인데도 해마다 빠지지 않고 행사에 참가하는 윤행자 고문에게도 고맙다며 내년에도 건강하셔서 행사에 함께 해주시길 당부했다.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김장담그기 나눔행사는 재외동포재단 후원과 (사)중부한독간호협회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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