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내 의료 감염, 입원 기간 연장 뿐아니라 생명까지 위협
의료관련 감염 중 발생률 1위는 혈류감염,국내 수술 가운데 심장 동맥 우회술중 감염 높아
한국 의료관련 감염(병원감염) 중 발생률 1위는 카테터(도관) 삽입 등으로 인한 혈류 감염이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뤄진 수술 가운데 가장 의료관련 감염이 잦은 것은 심장 동맥 우회술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미국ㆍ독일ㆍ일본 등 선진국에선 중환자실 의료관련 감염으로,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의 감염률이 높지만, 한국은 카테터 관련 혈류 감염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카테터 관련 균혈증 등 중환자실 감염 방지를 위해선 모자ㆍ마스크ㆍ살균 가운ㆍ살균 장갑ㆍ커튼 등을 해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술 부위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의 주요 출처이기도 한 피부를 어떻게 소독하느냐도 중요하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1년간(2019년 7월∼2020년 6월) 환자실 340곳에 대한 의료관련 감염 감시를 수행한 결과, 이 기간에 모두 4,489건의 의료관련 감염이 중환자실에서 발생했다.
중환자실에서 확인된 의료관련 감염을 종류별로 보면 혈류감염이 1,964건(43.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요로감염(1,646건, 36.7%)ㆍ폐려면(879건, 19.6%) 순이었다.
학회는 “혈류감염은 1,000 입원 일당 1.24건, 요로감염은 1.04건, 폐렴은 0.55건 발생했으나 전년보다는 발생 건수가 다소 줄었다”고 발표했다.
학회는 중환자실에서 이뤄지는 12개 수술에 대해 수술 후 30일까지의 의료관련 감염률을 분석했다. 심장 동맥우회술(CBGB) 후의 감염률이 1.9%로 가장 높았고, 척추고정술(1.1%)ㆍ심장 동맥우회술(CBGC, 0.9%)ㆍ심장 수술(0.9%)ㆍ개두술(0.8%)ㆍ엉덩관절 치환술(0.4%)ㆍ무릎관절치환술(0.2%)ㆍ뇌실단락술(0%)이 뒤를 이었다.
전국병원감염감시체계(KONIS)에 따르면, 혈류감염은 2013년 이후 의료 관련 감염 중 가장 높은(43%)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의료관련 감염, 그중에서도 중환자실은 특히 주의할 대상이다.
중환자실에서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하면 환자의 입원 기간이 늘어날 뿐아니라 사망률까지 높아질 수 있다. 항생제 내성균 확산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의료역학회(SHEA)ㆍ미국감염학회(IDSA)는 카테터 관련 혈류감염 예방을 위해 생후 2개월 이상 환자에겐 기존의 스펀지 드레싱 대신 클로르헥시딘이 포함된 드레싱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손 씻기 등 손 위생은 감염 예방법 중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며 “항생제 내성균의 확산을 막는 데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