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美친 전개와 서사로 시청자 제대로 홀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을 제대로 매료시키면서 단 2회 만에 웰메이드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였다.
‘트롤리’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흡인력 높은 서사는 물론, 배우들의 열연과 시너지에 방송 직후 호평 세례가 이어졌다.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틀면서 인물들의 감정이 크게 요동친다. 어떤 사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류보리 작가의 말처럼,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이야기는 저절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김혜주(김현주 분), 남중도(박희순 분) 부부의 평온한 일상을 휩쓴 위기와 불행은 심상치 않았다.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충격과 반전이 거듭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던, 아주 보통의 어느 날, 비극의 서막을 알린 사건과 사고는 앞으로 다가올 이들 부부의 운명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에 오는 26일(월) 3회 방송을 앞두고 ‘트롤리’ 정주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1-2회 사건 사고 타임라인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 딸 남윤서의 행방불명!
가출 사건→실종 수사 전환에 대한 남중도 특혜 논란
김혜주는 사라진 딸 남윤서(최명빈 분)를 찾기 위해 빗속을 달려 경찰서로 향했다. 그날 딸의 학업 문제로 갈등을 빚은 김혜주는 가출을 의심했지만, 당장은 휴대폰이 꺼져있어 위치추적도 불가한 상황이었다.
이에 2명의 경찰관이 탐문 수사를 벌였고 김혜주, 남중도, 장우재(김무열 분)도 남윤서를 찾아 밤새 거리를 헤맸다. 하지만 남윤서의 행방은 묘연했고 시간이 흐를수록 김혜주는 점점 불안해져만 갔다. 그는 엄마로서의 간절한 마음에 수사 인력을 충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역시 무리였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남중도를 알아본 경찰관은 경찰서장과 통화를 연결했고, 한 통의 전화로 남윤서의 가출 사건은 실종 수사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 일로 인해 남중도는 수사 특혜 논란에 휩싸이며 위기를 맞았다.
# 김혜주X남중도의 아픈 손가락
아들 남지훈의 비극적 죽음과 필로폰 1g 발견
경찰은 대대적으로 실종 수사에 돌입했고, 부부는 더욱 애타게 딸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이들에게 들려온 소식은 딸 남윤서가 아닌,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에 대한 내용이었다. 바로 남지훈이 한강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는 것.
그는 평소 뉴스에 ‘남중도의 아들’로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로 사고만 치던 부부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불과 보름 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아들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가운데, 또 한 가지의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전해졌다.
사망한 남지훈의 옷 주머니에서 필로폰이 발견된 것이었다. 실종 수사 특혜 논란부터 아들의 마약 소지 혐의까지, 정치인 남중도를 향한 비난은 걷잡을 수 없이 거세져 갔다.
# “남지훈 애를 가졌어요” 파란을 몰고 온
미스터리 불청객 정수빈의 파격 등장
남지훈의 사망 발생 2주 후, 아들을 잃은 참척의 고통과 슬픔이 아직 가시지 않은 김혜주의 집 앞으로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앳된 얼굴에 작은 체구, 날카로운 눈빛으로 내뱉은 첫 마디는 “남지훈 애를 가졌어요”라는 충격적인 말이었다. 남지훈과 연인 사이로 오피스텔에서 함께 지내다 덜컥 임신을 했다는 김수빈(정수빈 분)의 등장은 파란을 몰고 왔다.
김혜주는 당혹감 너머 젊은 날의 자신을 떠올리며 연민과 동정을 품었지만, 남중도는 그 뱃속의 아기가 남지훈의 아이라고 믿지 않았다. 부부는 김수빈을 집에 들이는 문제를 두고 대립했고, 남중도의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는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그녀에게 신경을 곤두세웠다.
# 살인자 남중도?!
디지털 성범죄 가해자이자
명문대 의대생 지 모씨의 죽음
개인사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남중도는 국회의원이라는 역할에 맡은 바를 다했다.
아들 남지훈의 일이 있기 전, 자신의 지역구인 신양구에서 한 여대생이 남자친구의 동영상 유포 협박을 받아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접한 남중도.
그 후 다른 일로 찾은 장례식장에서 우연히 피해자의 빈소를 방문했던 그는 뉴스 출연을 결심했다. 명목상 아들의 필로폰 소지 논란과 딸의 실종 수사 특혜 의혹에 대한 해명 및 사과 방송이었지만, 사실은 대중의 관심을 이용해 디지털 성폭력 피해의 문제와 ‘남궁솔 사건’ 가해자이자 명문대 의대생인 지 모씨의 부당한 판결을 알리려는 목적이었다.
그것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선의고 신념이었다. 결국 남중도의 한 마디에 지 모씨의 구속영장 재신청이 이뤄지며 여론은 유리한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이에 지 모씨 역시 극단적 선택을 했고, 뜻하지 않은 ‘사고’는 남중도를 살인자로 내몰며 본격적인 딜레마를 예고했다.
<사진: SBS <트롤리> 방송 캡처 >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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