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이상,'문화는 선진국, 경제는 선진국에 부족'
한국인들 10명중 6명 이상이 한국이 문화 부문에서는 선진국 수준이지만, 경제적인 면에서는 아직 선진국에 못미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2013년 이후 다시 한번 선진국(G7) 대비 우리나라 분야별 수준을 물어본 결과를 살펴보면 '문화 분야는 이미 선진국 수준(65.9%), 경제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61.1%), 정치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쳐(56.4%)'로 가장 많았다. 다만 10년 전보다 “이미 선진국 수준”다는 응답 비율은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삶의 방식에 대해 우리 국민의 27%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만, 43.4%는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인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이른바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현상이 청년(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행복하다”고 답해 우리 국민의 행복감은 2008년 이후로 지난 14년 동안 ‘중상’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63.1%가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가족’에 대한 만족도(82.3%)가 가장 높은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서는 38.9%만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살펴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7.6%로 1996년(36.7%)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자 선택 때 중요한 요소로는 처음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올해까지 계속해서 ‘성격’이 1위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결혼 관련 인식에 대해서는 “혼전순결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각각 57.6%, 56.3%,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가 67.3%로 개인의 자유나 권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 질문한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 한다”에는 80.9%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51.2%로 두 질문 모두 고연령일수록 긍정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일(학업)과 여가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는 보통(36.9%), 여가에 비중(32.2%), 일에 비중(30.9%) 순으로 나타나,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병행하는 삶에 대한 자기 결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3년 전에는 “여가보다는 일에 집중한다” 48.4%, “일보다 여가를 즐긴다” 17.1%로 일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가정경제 수준에 대해 "중산층보다 낮다(57.6%), 중산층이다(36.1%), 중산층보다 높다(6.3%)" 순으로 응답했으며, 주변과의 생활 수준 차이에 대해서는 68.1%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0명 중 8명(88.6%)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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