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부는…
도시에 따라 지질의 특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나는 지역이 바로 프랑스 중부라 할 수 있다. 겨울 스포츠와 경치를 즐기려는 이들은 해마다 알프스를 찾는다. 주목 할 만한 것은 이 지역 건축물들이 자연미와 인공미를 겸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품격 있는 요리와 포도주 그리고 웅장한 건축물을 자랑하는 부르고뉴, 알프스 삼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킬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는 프랑슈 콩테가 이것을 입증하고 있다.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부유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부르고뉴는 베즐레의 로마네스크 걸작품을 비롯하여, 퐁트네와 클뤼니 수도원들을 창조해 낸 중세 신앙의 중심지역이기도 하다.
교통은? 부르고뉴는 파리에서 리옹과 마르세유를 잇는 A6도로를 이용하면 갈 수 있다. 이 도로는 낭시에서 디종까지 연결하는 A31과 교차하며 브장송에서 오는 A 36과도 연결이 된다. 디종과 마콩 등은 TGV로 파리와 제네바, 마르세유 지역과 연결이 된다. 디종에는 이 지역의 다른 도시들과 연결되는 주요 철도 역이 있으며, 유럽지역을 왕래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있다.
Autun
이곳 하면 사람들은 교육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 교육이 발달된 도시가 오툉(Autun) 이다. 교육 말고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것들 중 Autun만의 특별한 것을 말하라면? 단연 극장이다. AD1세기에 만들어진 이 곳의 극장은 실로 엄청난 규모여서 2만 명에 이르는 관객을 입장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생 라자르 대성당이라 불리는 건축물 역시 이 도시의 명물인데 12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서, 천재적인 조각가 가슬레베르투스가 조각해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는 내부의 대접받침과 주요 현관 위의 팀파눔에 ‘최후의 심판’을 세밀하게 묘사해 놓았다. 작가 앙드레 말로가 한 말에 의하면 이 작품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세잔’ 이라 할 수 있다. 내부의 대접 받침 중 일부는 탑에 있는 방 안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생 라자르 대성당 부근에 있는 롤랭 미술관에는 기슬레베르투스가 조각한 아름다운 ‘이브의 유혹’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돌에 채색한 ‘오툉의 성모 마리아’(15세기)와 뮬랭의 장인이 그린 ‘롤랭 추기경의 탄생’이 있다.
한편 역사적 인물이었던 피에르 자냉과 그의 부인의 조각상도 흥미를 가지고 볼 만 하다. ‘성난 군주의 명령은 매우 천천히 시행되어야 한다’. 바로 자냉이 한 말이다. 디종 시회 의장이었던 그는 이 말을 내 걸고 바르톨로메의 대학살이 부르고뉴까지 파급되는 것을 저지한 사람이다. 이 외에 포르트 생 앙드레, 포르트 다루, 로마극장의 잔해, 야누스 신전 등도 영광스러운 로마 시절의 오툉의 역사를 보여 주는 곳들로 유명하다.
*롤랭 미술관: 3, rue des Bancs / 03 85 52 09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