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당초 계획보다 1년 늦게 2025년에 유로화 도입
불가리아 정부가 2024년으로 계획했던 유로 통화권 가입을 1년 늦추기로 결정했다.
독일 언론 디 차이트(Die Zeit) 보도에 따르면 불가리아 재정부 장관 로시차 벨코바(Rossiza Welkowa)는 “현재 국가가 당장 필요한 인플레이션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에 필요한 개정 법안 또한 준비되지 않았다. 불가리아는 이에 대한 법적 절차에 뒤쳐져 있다“고 발표했다.
법적 절차 준비가 지연되면서 불가리아는 2월 말에 준비하고 있었던 이른바 컨버전스 리포트도 유럽연합에 제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컨버전스 리포트에 유로화 도입을 위해 필요한 기준들을 마련해서 명시화 할 예정이었다.
벨코바 장관은 유로화 도입에 대한 새로운 일정을 2025년 1월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1월보다 앞당기는 것 또한 예외로 두고 있지 않다.
만약 불가리아가 7월 이후에 필요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여기에 명시된 기준들도 충족한다면 2025년 1월보다 더 빠르게 유로화를 도입할 수도 있다.
불가리아에서 유로화 도입을 위해 필요한 법안은 지금까지 적시에 통과가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4월 2일에 있을 선거로 인해 불가리아 국회가 또 다시 해산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불가리아 국회는 이미 네 차례 선거를 치뤘고 이번에 다섯 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재차 치룰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불가리아의 인플레이션 지수는 15.3%로 굉장히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이미 불가리아 정부의 발표 전부터 국제 신용등급 평가기관에서는 불가리아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목표하던 시기에 유로화 도입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었다.
불가리아는 현재 유럽연합 국가들 중 가장 빈곤한 나라로 유로존 가입을 통해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신용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최근 크로아티아가 올해 1월부터 20번째로 유로화 도입을 시작했고 만약 불가리아가 2025년에 유로존에 들어온다면 21번째 유로화 도입 국가가 된다.
<사진: 디 차이트 온라인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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