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반발
이탈리아가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승용차 및 소형화물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한 유럽연합(EU)법안을 강력 비판하면서 법안 약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4일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전동화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추세는 유럽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 2020년 중국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발전계획(2021~2035년)'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침투율을 20%까지 끌어올리고 2030년에는 30%, 2035년에는 50%로 올리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매년 중국에서는 전기차가 빠르게 내연기관차를 대신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늘면 내연차 판매가 줄어드는 대체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2022년의 경우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2686만대로 전년 대비 2.1% 증가에 그쳤으나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93.4% 급증한 689만대에 달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이사회와 유럽의회는 작년 10월 2035년 승용차 및 소형화물차의 CO2 배출을 완전하게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신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를 금지하는 최종 타협안에 합의했고, 유럽의회는 2월 14일 본회의 표결에서 근소한 차의 찬성 우위로 타협안을 승인했다.
이탈리아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운송장관은 2월 16일(목)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친환경 전환이 수백만 노동자와 수천 개 기업의 희생으로 달성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전기차만이 친환경 전환의 해법이라는 근본주의적 사고는 자살행위이며 중국에 대한 선물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비니 부총리는 기업의 적응 시간 부여를 위해 3월 경 실시될 EU 이사회의 타협안 최종 승인 시 2035년부터 신규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대신 '2035년 CO2 배출 90% 절감' 수준으로 법안 약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피아트(Fiat)와 알파로미오(Alfa Romeo)가 소재한 이탈리아 자동차산업은 약 27만명의 노동자가 직간접 고용되어 있으며, 이탈리아 GDP의 약 5%를 창출하고 있다.
2022년 이탈리아의 완전 전기차 판매는 27% 감소, 전체 신규 등록차량의 3.7%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직 전기차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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