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및 아세안 수출 증가 속 한국만 감소세
한국 1위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의 대체 시장으로 꼽혔던 넥스트차이나(아세안6개국+인도) 지역으로 수출마저 큰 폭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의 비율은 2003년 18.1%에서 2018년 26.8%로 정점을 찍은 뒤 갈수록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는 22.8%였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 경기가 위축된 요인이 크지만, 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갈등과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18년 24.7%에 달했으나, 미국 정부가 화웨이 등에 반도체 공급을 규제한 이후 점차 줄어 2021년엔 19.2%로 떨어졌다.
對중국 수출은 금융위기 이후 2011~2017년 동안 연평균 2.8% 증가세를 보이다 최근 5년간(2018~2022) 1.9% 증가에 그치며 둔화됐고, 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적자도 對중국 수지 추이(억 달러) 2022년 10월 -12달러→ 11월 -7달러→ 12월 -6달러→ 2023년 1월 -39달러→2월 -11달러→3월 -28달러를 기록해 올해 3 개월동안만도 무역 수지 적자액은 56억 달러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넥스트차이나에 대한 수출도 부진한 가운데 최근 5년간(2018~2022년) 5.5% 증가하며, 금융위기 이후 2011~2017년 동안 수출 증감률(8.0%)을 큰 폭으로 하회했고,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부진세 확대됐다.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 비중은 2011년 12.9%에 불과했던 아세안 수출 비중은 2018년 16.6%, 2021년 16.9%로 커졌고 올 상반기에는 18.5%에 이르렀다.
하지만, 아세안 6개국 및 인도로의 수출도 지난해 10월 -4.9%로 꺾인 후 11월 -13.2% → 12월 -13.7% → 2023년 1월 -17.2% → 2월 -13.0%로 5개월째 감소세 확대되었다.
한국 무역협회가 이와같은 현상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으로의 수출 부진은 현지 내수 부진(경기적 요인), 싱가포르, 베트남의 경우 우회수출 부진(구조적 요인)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
경기적 요인을 소비와 투자로 구분하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으로의 수출 부진은 소비 요인이,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태국으로의 수출 부진은 투자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적 요인을 투입구조(중간재 교역변화)와 부가가치구조(가격변동에 따른 부가가치율 변화)로 구분하면, 싱가포르와 베트남으로의 수출 부진은 양국 모두 투입구조 변화의 영향이 더 컸다.
업종별로는 현지 내수 부진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국가의 경우 석탄·석유, 전기장비, 기초·가공 금속에서 내수용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 해당 산업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현지 내수 부진이 해당국으로의 전체 수출 부진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간재 투입구조 등 구조적 요인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싱가포르와 베트남의 경우 석탄·금속, 전기장비에서 우회수출용 비중이 높아 해당 산업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제3국 수요 부진이 해당국으로의 전체 수출 부진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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