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마실 때마다 당뇨병 위험 4∼6% 감소
분쇄 커피 즐기면서 금연하는 사람에게서 당뇨병 예방 효과 극대화
커피 한 잔을 추가로 마실 때마다 제2형(성인형) 당뇨병 위험을 4∼6%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런 커피의 당뇨병 예방 효과는 분쇄 커피(ground coffee)를 즐기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 두드러졌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있는 에라스무스 MC 대학병원 역학과 카롤리나 오초아-로살레스 박사팀이 UK-바이오뱅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연구에 참여한 각각 14만5,368명과 7111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당뇨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를 한 잔 더 마실 때마다 2형 당뇨병 위험이 4∼6% 감소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나타내는 지표(HOMA-IR)와 체내 염증 지표(CRP)도 낮아졌다. 연구팀은 커피를 즐기면 당뇨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CRP(C-reactive protein, C-반응 단백)의 감소 덕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CRP 감소로 인한 당뇨병 예방 효과는 특히 분쇄 커피 애호가와 금연자에게서 뚜렷했다.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게서 항(抗)염증 효과가 있는 인터류킨(IL)-13과 아디포넥틴 농도는 증가했다. 아디포넥틴(adiponectin)은 인슐린 민감성(인슐린 저항성의 반대 개념)을 높여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2형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커피를 즐기는 것 외에 운동ㆍ건강한 식습관ㆍ금연ㆍ절주가 필요하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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