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인플레이션 지수와 실업률 모두 떨어져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5월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장 낮았다.
유로존 소비자 물가 추이. 자료: tradingeconomics.com, 유럽통계국
유로 통계청의 첫 번째 추정치에 따르면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10.6%까지 오른 후 지난 4월 잠시 오는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하락해와 4월 7.0%에서 6.1%로 감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 술과 담배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도 동시에 하락했는데, 5월에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수가 5.3%로 4월의 5.6%에 비해 소폭 내려갔다.
KFW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프리치 쾰러-가이브(Fritzi Köhler-Geib)는 "글로벌 원자재 부족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으며 소매 수요가 약해짐에 따라 현재 인플레이션 압력은 많은 부문에서 추가로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의 주원인이었던 에너지 가격은 5월에 1년 만에 1.7% 떨어졌다.
그러나 유로존의 생필품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5월 유로존 식료품 가격은 전년 대비 12.5% 높았다. 하지만 이는 4월에 기록한 13.5%에 비해서는 낮아진 수치라고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는 보도했다.
VP Bank 수석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기첼(Thomas Gitzel)은 "인플레이션은 올바른 방향, 즉 하락세로 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의 과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3.75%이다.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저축은행의 날 행사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가까운 시일 내에 중기 인플레이션 지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음을 내비췄다.
한편 유로존의 노동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다. 유로존의 실업률이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연합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4월 실업률은 0.1% 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이는 유로화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이며, 유로존 내 실업률이 1년 이상 7%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 20개 회원국의 실업자 수는 약 1,109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만 3,000명이 감소했다.
유로존 20개국 중 스페인의 실업률이 12.7%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독일의 실업률은 2.9%로 유로존에서 가장 낮은 편을 기록했다. 유럽연합은 현재 국제노동기구(ILO)의 수치를 기반으로 실업률을 평가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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