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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동성애', 지난 20년간 찬반 격차 점진 감소

by 편집부 posted Jun 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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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동성애', 지난 20년간 찬반 격차 점진 감소

저연령일수록 높았고 반대는 고연령일수록 많아, 여성이 남성보다 찬성이 더 높아 

 

한국인들 10면중에서 4 명이 동성결혼 법제화에 찬성하고 있는 등 2001년 조사이래 20여년간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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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5월 17일 WHO(세계보건기구)가 질병 목록에서 동성애를 삭제했고, 이후 매년 5월 17일을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기념하며 많은 나라에서 축제 등 각종 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2001년 처음으로 동성애 관련 주제를 다루었고, 뉴질랜드를 필두로 여러 나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가 이뤄진 2013년부터 정기적으로 추적 조사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2022년 5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동성애자 커플에게 합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즉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 결과 40%가 찬성, 51%는 반대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인 2021년과 비교하면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이 2%포인트 늘고 반대가 1%포인트 줄었다. 찬반 격차는 2019년까지 20%포인트를 넘었으나 2021년 14%포인트, 2023년 11%포인트로 점진 감소했다.

2013년 4월 뉴질랜드, 이후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여러 주에서 동성결혼 법제화가 이뤄져 그해 큰 화제가 됐었다. 당시 분위기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과 2014년 1년 사이 찬성 10%포인트 증가, 반대 11%포인트 감소로 크게 바뀌었다. 올해는 국내 법원의 '동성 부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첫 판결이 의미있는 일로 꼽힌다.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은 저연령일수록 높았고, 반대는 고연령일수록 많다. 

20대의 경우는 찬성의견이 2001년 26%에서 2023년 64%, 30대는 17%에서 53%,40대는 16%에서 45%, 50대는 12%에서 38%, 60대는는 2013년 6%에서 23%, 그리고 70대이상은 2023년 10%로 나타났다.

2023년 현재 직업군으로는 학생(찬성:58%,반대:35%), 사무/관리(찬성:50%,반대: 44%)의 경우 찬성이 높았고, 기능/노무/서비스(찬성:41%,반대:50%),자영업자(찬성:35%, 반대:55%),전업주부(찬성:25%,반대:61%),무직/노무/기타(찬성:32%,반대:55%)의 경우는 반대가 찬성 보다 높았다. 

한편, 동성애 영향 요인을 선천적이라고 보는 사람 중에서는 61%가 찬성(반대:31%), 후천적이라고 보는 사람 중에서는 64%가 반대(찬성:29%)한다.

동성애 영향 요인으로는 24%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 50%는 '양육/사회적 환경에 의해 길러지는 것'(후천적)으로 봤고, 12%는 '양쪽 모두에 영향받는다'고 생각했다.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에 관해서는 응답자 특성별 경향성이나 시계열 추이가 명확하지 않다. 다만, 2001년 이후 지금까지 관련 조사 전반에서는 성적 지향을 타고나는 것으로 볼수록 더 개방적 태도를 보였다.

동성애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가, 후천적으로 그렇게 되는가는 종교계·의학계의 오랜 쟁점이다. 선천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타고난 대로 살기를 주장하고, 후천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개인 노력이나 양육/환경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성별로는 남성(찬성:37%,반대:55%),보다 여성(찬성:42%,반대:47%)이 더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현재 한국인 중 51%는 동성애도 '사랑의 한 형태'라고 보며, 저연령일수록 더 그러하다(20대 75%, 50대 52%, 70대+ 20%). 42%는 '그렇지 않다'고 보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이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과 달리, 2017년 이후 네 차례 조사에서 '동성애도 사랑'이란 인식에는 다소간 부침이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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