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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월 무역 수지 적자액 6개월만에 최대 수준 기록

 

미국의 이번 4월 무역 수지 적자액이 세계 경제 위축으로  미국산 물품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강달러 기조로 수입이 증가하면서 6 개월만에 다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의 6월 7일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 무역수지 적자가 746억 달러로 전월(606억 달러)보다 23% 급증하면서 2022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미 상무부 발표를 인용한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4월 수출은 2,490억 달러로 3.6% 감소한 반면,수입은 3,23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5% 증가해 무역 수지 적자액은 746억 달러로 6 개월만에 최대 적자액을 다시 기록했다.

1326-국제 1 사진 1.png

 

1326-국제 1 사진 2.png

* 금액은 매년 12개월 매출액 기준 (2023년은 예측액)

* 아시아국가는 중국을 제외한 인도,일본,한국,대만,태국,베트남등 25개국

* 유럽은 영국이 포함되지 않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4월 미국은 자동차, 자동차 관련 부품, 휴대전화 등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원유, 천연가스, 여행 서비스는 감소했다. 수출은 원유를 포함한 공업, 일반 소비재, 의약품, 다이아를 포함한 귀금속 분야에서 감소한 반면 대두, 쌀, 냉동 과일과 서비스는 소폭 증가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으며,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어, 이에따라 수입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세계 경제가 둔화하는 추세라 수출 또한 줄어들 것으로 보여 무역적자 폭은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 무역 17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월스트릿 저널 보도에 따르면 미중 경쟁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이 새로운 공급선을 찾기 시작하면서 미국 4월의 대중 수입은 전체 수입의 15.4%를 차지하며 2006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트럼프 정부 시절 도입된 전방위 대중 관세 조치가 바이든 정부에서도 이어지면서 중국산 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중국 수입 비중이 줄어듦에 따라 다른 국가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4월 기준 한국을 포함한 인도, 일본 등 아시아 25개국의 지난 1년간 수입 비중은 24.7%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0.2%가 상승한 수치다. 유럽과 영국은 19.9%로 전년 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돼 공급망이 다변화 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미국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무역 적자는 2,7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20억 달러에 비해 약 23.9% 감소했다.

하지만, 무역의 변동성이 매우 높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데다가 아직도 팬데믹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가들이 여전해 미국의 무역 수지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할 지는 아직 누구도 쉽게 예견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3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3월 전망치에서는 1.5%였으나 6월에는 1.6%로 상향 조정해 발표했고, 전세계 성장률은 3월의 2.6%에서 6월에는 2.7%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G20은 3월 발표는 2.6%에서 2.8%로, 유로존은 0.8%에서 0.9%로 상향 수정해 발표했다.

한편, OECD는 2023년 세계 무역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의 5%대 성장세에 비하면 둔화된 수치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OECD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레어 롬바르델리(Clare Lombardelli)는 월스트릿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무역의 단기 전망은 좋지 않다. 무역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경제 성장 전망이 현 시점에서는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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