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ㆍ담배 즐기면 나트륨 섭취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
매일 흡연자가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 싱겁게 먹을 가능성의 4 배 높아
술ㆍ담배를 즐기면 짠맛을 선호해 결국 나트륨 섭취가 많이 늘어날 수 있고,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 먹을 가능성은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조사 되었다.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김연경 교수가 성인 남녀 168만1,820명을 대상으로 음주ㆍ흡연이 짠맛 선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연구에서 흡연자가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항상’ㆍ‘자주’ 첨가할 가능성은 ‘전혀 첨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2.1배ㆍ1.5배 높았다. 매일 흡연하는 사람이 ‘매우 짜게’ㆍ‘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3.9배ㆍ2.3배였다.
음주자가 ‘매우 짜게’ㆍ‘짜게’ 먹을 가능성도 ‘싱겁게’ 먹을 가능성보다 각각 2.9배ㆍ2.5배 높았다. 음주자가 ‘항상’ㆍ‘자주’ 음식에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추가하지 않을 가능성보다 각각 1.3배ㆍ1.1배였다.
음주와 흡연 관련 진료비 지출은 매년 증가해 2015년 4조6537억 원이던 진료비는 2016년 4조9587억 원, 2017년 5조2341억 원, 2018년 5조5454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2019년에는 6조682억원으로 매년 급증가세였다. 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2019년 현재 흡연과 음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 지출 가운데 남성은 72%(4조3462억 원), 여성은 28%(1조7220억 원)를 차지해 6조682억원으로 2015년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진료비 지출의 증가세 역시 남자가 더 가팔랐다. 남성의 진료비는 2015년 대비 39% 늘었고 여성은 12% 증가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흡연과 음주는 짠 음식 선호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흡연자와 음주자는 비흡연자ㆍ 비음주자보다 식탁에서 소금이나 간장을 추가하거나 튀김 음식을 간장에 찍어 먹는 것을 선호했다”고 지적했다.
짠맛 선호는 나트륨 섭취 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ㆍ뇌졸중ㆍ심혈관 질환ㆍ위암ㆍ신장 질환ㆍ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술과 담배를 함께 하면 더 많은 소금을 섭취하기 쉽다. 알코올 섭취는 기름지고 짭짤한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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