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재격돌 '명낙대전',
민주당 지지자들 압도적 이재명 지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이자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1년간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 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간에도 두 전자직,현직 당 대표에 대한 지지가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민주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이재명 현 당 대표를 지지하면서, 이 전 대표가 이 현 대표와 경쟁 구도가 아닌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국 당시 이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대한민국이 이 지경이 된 데에는 저의 책임도 있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향후 정치 행보를 예고했다. 귀국 이후 첫 대외 행보로 28일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를 시작으로 정치 행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후 지난달 30일부터 전남·광주지역을 돌며 호남 민심을 청취, 지난 5일에는 경남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데 이어 같은 날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어 7월 2일에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 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눈높이 혁신’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현 정부에 대해 “대한민국이 안팎의 위기에 닥쳐있고 국민들은 몹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정부는 무엄한데다 폭주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이럴때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혁신에 대해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이며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되어야 한다”며 “진정한 혁신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당 대표가 정치 행보를 시작하면서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이 재명 대표와 이 전 대표 간 회동에 관심이 쏠려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5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를) 다음에 뵙는 걸로 (이 대표와) 얘기가 됐었다"라며 "(정치권 원로 등을 만나는) 인사가 조금 남았다. 인사 마친 뒤 일정으로 (이 대표를 만나는)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두 사람은 이 전 대표가 귀국 후 20여일만에,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인 7월 둘째 주에 장소와 구체적인 일시 모두 비공개로 회동하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의원들이 '돈봉투 의혹'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 투자 의혹' 등에 휩싸여 쇄신 방안을 모색중인 만큼 당에 쓴 소리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한편 이 전 대표가 이 대표 측과 함께 대여 투쟁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기대도 함께 나온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 전 대표를 향해 "국민과 당원들은 양 이씨(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빨리 손잡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대여투쟁을 하라고 생각한다"며 "시급한 것은 두 이씨가 단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지층, 이 전대표는 이재명 도와야 압도적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6.6%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의 경쟁자로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31.5%는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한다'고 응답했다. '아무런 역할도 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24.7%였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7.2%였다.
특히, 진보세력들은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라는 응답이 50.2%로 '이대표와 경쟁자로 나서야(19.4%)'보다 거의 2.5배 높았다.
반면 중도층은 33.3%,32.7%로 거의 비슷했다.
또한, 민주당의 텃밭인 전라/광주의 경우도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라는 응답이 42.3%로 '이대표와 경쟁자로 나서야(25.6%)'보다 거의 2배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진보세력들은 '이 대표에게 힘을 보태야 '라는 응답이 57.6%로 '이대표와 경쟁자로 나서야(10.4%)'보다 거의 6배 높았다.
‘이재명 대안’ 없다가 대세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김남국 의원(무소속)의 거액 코인 논란을 떠안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권자 10명 중 3명 이상(33.9%)은 ‘대체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이낙연 전 대표 17.1%, 김동연 경기도지사 15.9%로 박빙을 이뤘다.
이외에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 12.5% ▲그 외 다른 인물 8.3% ▲박용진 의원 7.8% ▲잘 모름 4.5%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른바 ‘이재명 대체제가 현재 민주당 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답했는데 무려 이 전 대표 응답자의 2배에 달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한다면 현실적인 이유에 대해선 ▲반대파의 흔들기에 불과하기 때문 35.6% ▲각종 혐의가 법원에 의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 21.5% ▲대안의 부재 18.7% ▲그 외 다른 이유 12.6% ▲잘 모름 11.6%로 나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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