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애니메이션 <샤샤&마일로> 중국·남미에서 방영 확정
한국의 액션 코미디 애니메이션 <샤샤&마일로>가 2023년 하반기 국내 EBS 방영과 함께 텐센트(중국),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라틴 아메리카(남미)에서의 방영이 확정됐다.
애니메이션 <샤샤&마일로>는 2023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필름 마켓(이하 MIFA 2023)에서 프랑스 현지서 뜨거운 반응을 확인하며 중국과 남미 국가들외에도 다른 국가들과의 방송 수출계약도 진행 중이라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CGI(Computer Generated Imagery animation)로 제작된 <샤샤&마일로>는 크레센트섬의 가디언즈라는 비밀스러운 역할을 맡은 12세 주인공 샤샤와 마일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간, 고양이, 그리고 강력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 그들이 어둠의 세력으로부터 섬을 보호한다.
또한 어린 청소년인 등장인물들이 복잡한 일상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한편, 광주광역시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핑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안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MIFA 2023 내 한국공동관에 참가, 현장에서 <샤샤&마일로>의 첫선을 보이며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MIFA 2023에는 총 102개국 6,410명의 산업 관계자가 참여했으며, 156개의 B2B 행사가 열렸으며 공동제작사인‘조디악 키즈 앤 패밀리 프랑스(Zodiak Kids & Family France)’ 부스에서도 주요 작품으로 내걸어 6,40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샤샤&마일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2018 애니메이션 프리프로덕션 부트캠프에서 최우수 프로젝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21 국산 애니메이션 초기 본편 제작지원 ▲2022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 등 콘진원의 다양한 지원을 받아 제작 중이다.
2021년 콘진원에서 진행한 콘텐츠 가치평가 연계를 통해 로간벤처스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韓콘텐츠 눈독들이는 佛미디어그룹
세계가 한국에 주목,한국적인 정체성 유지해야 경쟁력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K-스토리&코믹스 콘퍼런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6일 프랑스 파리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 '2023 K-스토리&코믹스 인 유럽' 콘퍼런스에서 유럽 미디어그룹 메디아완에서 콘텐츠사업을 이끄는 소니아 라투이 부본부장은 "프랑스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한국 콘텐츠 시간을 계산해봤더니 10만시간이 넘습니다.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플러스…. 모두가 한국에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들 인지한 거죠."고 말했다.
라투이 부본부장은 메디아완이 운영하는 공포·스릴러 전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채널 '인섬니아'에 독점적으로 방영할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괴이'를 최근 구매했으며 공포, 판타스틱,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해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과 다른 나라가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식에는 회의적이라고 밝힌 라투이 부본부장은 "한국 콘텐츠가 우월한 이유는 바로 한국이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스크린 속 한국 콘텐츠가 (다른 나라의 콘텐츠와) 섞이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들어 한국 콘텐츠가 국제 시청자들을 위해 바뀐 경향을 볼 수 있는데 주제나 감수성은 여전히 아주 한국적이다.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한국 콘텐츠의 강력한 경쟁력은 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을 때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청각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메디아완이 '스토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다양하게 확장해 나가는 한국의' 웹툰'에서도 굉장한 영감을 받고 있으며 "웹툰을 드라마 등으로 각색할 수 있을지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대형 출판그룹 메디아파티파시옹이 지난 3월 출시한 출시한 웹툰 플랫폼 'ONO'를 이끄는 아이나라 이파스 대표는 "한국 콘텐츠 수급뿐만 아니라 웹툰 제작 전문성을 갖춘 한국 스튜디오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파스 대표는 프랑스와 벨기에 만화 출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메디아파티시파시옹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웹툰이라는 새로운 만화 형식의 독자층을 겨냥해 프랑스에서 제작한 콘텐츠를 유통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게 ONO의 주요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에는 이미 200만명이 넘는 웹툰 독자가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18∼35세 여성 독자로, 주로 로맨스와 BL(보이스 사랑·동성애)이 인기가 많다"며 "한국의 플랫폼을 통한 웹툰 서비스가 프랑스에서 주를 이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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