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입의 세계 순위,6위에서 8위로 하락
한국 수출은 1분기 10대 주요 수출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로 감소
2023년 상반기에는 세계교역 부진과 유가 하락으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으며, 10대 주요 수출국 중 유일하게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를 보였다.
한국 무역협회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IT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 SSD,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가전 등 5대 IT품목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 컸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 수출은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면서 세계 수출순위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1분기 8위로 하락하였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인 對중국 수출 부진이 심화되면서 작년에 이어 무역적자 추세가 지속되었으며, 중국은 최대 무역흑자국에서 최대 무역적자국으로 전환되었다. 다만, 에너지 수입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세계경제와 세계교역은 제한적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의 무역 수지 적자가 16개월이상 연속되면서 올해 연말까지총 누적 적자액이 1,000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심각한 우려가 되고 있지만, 아직 한국 정부의 대책은 국제적인 외부 요인만 탓하면서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일부 감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며, 러-우 전쟁이 장기화되고 자국우선주의적 신통상규범이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으로 확산되면서 통상환경 불확실성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대외 무역통상환경 속에서 2023년 세계교역은 2010년 이후의 연평균 성장률(2.6%)을 하회하는 1% 중후반의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되는 반면, 한국의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227억 달러, 수입은 12.4% 감소한 3,239억 달러, 무역수지는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도 수입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도입단가 하락으로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감소하면서 하반기 중 무역적자는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하반기에도 전방 IT산업의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나, 상반기 공급 축소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4분기에는 업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상반기까지 수출 호조세를 견인한 자동차 수출은 반도체 공급난 해소로 친환경차 대기수요가 해소되고 고금리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하락 등으로 수출성장세는 둔화될 전망이다.
하반기에도 무역수지는 소폭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에너지 수입 감소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적자폭은 지속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우리 무역은 연말까지 상저하고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수출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6,309억 달러, 수입은 9.7% 감소한 6,605억 달러, 무역수지는 29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urojournalgisa@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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