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상승해도 한국은 하락 전망
독일을 제외한 선진국 등 세계 GDP 성장률 상승해도 한국 성장률 연속 6 회째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독일 제외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제 성장률(GDP) 전망치는 2.8%에서 3.0%로 0.2%p 상향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한국 GDP만은 여섯 번째 연속해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IMF가 7월 25일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 당시 1.5%에서 1.4%로 떨어뜨렸다. 이는 정부·한국은행(1.4%), 경제협력개발기구(1.5%) 등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가 단기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위험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물가 상승률은 하락세나 근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아 긴축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금융시장 위험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중장기적 재정 건전성 확보, 노동시장 유연화, 탄소 중립 실현 등도 강조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6%→1.8%)과 영국(-0.3%→0.4%), 일본(1.3%→1.4%)은 기대 이상의 1분기 소비·투자실적을 기록해 상향 조정됐다.
이탈리아(0.7%→1.1%)와 스페인(1.5%→2.5%)도 관광업 수요 회복을 반영해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독일(-0.1%→-0.3%)은 제조업 부진과 저조한 1분기 실적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됐다.
IMF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실리콘밸리 은행·크레디트스위스 사태 진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됐다”며 “코로나19 종식으로 관광 등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세계경제 회복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ADB, OECD 전망치보다 낮은 1.3%로 낮춰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0.2%포인트 낮은 1.3%로 하향조정해 발표했다.
이는 국제 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전망치(1.4%)보다 낮은 수치이다.
.ADB는 중국 리오프닝의 제한적인 영향, 고금리가 미치는 각종 부작용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줄어들면서 수출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올해 초부터 5월까지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이 13.6% 감소하고, 반도체 수출도 39.4% 줄었다”고 밝혔다.
ADB는 이어 “올해 남은 기간 고금리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와 투자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부동산 시장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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