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초가공식품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 ↑
서양식 식단 즐기면 초가공식품 섭취량 증가, 초가공식품엔 식이섬유ㆍ칼륨ㆍ비타민 C 등 부족
남성이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자주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초가공식품엔 식이섬유ㆍ칼륨ㆍ비타민 C 등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적게 든 것으로 확인됐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많이 사용하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식품이다. 제과 빵ㆍ스낵ㆍ과자ㆍ컵라면ㆍ냉동 피자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가리키며, 대부분의 대량 생산 식품과 음료가 포함된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초가공 식품을 섭취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초가공 식품 섭취가 염증 반응을 증가시키고 산화적 스트레스 수준을 높여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팀이 전국 성인 1만7,414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의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성 분석을 위해 네 그룹으로 나누어 1그룹은 하루 총열량의 9%, 2그룹은 19%, 3그룹은 28%, 4그룹은 43%를 초가공식품을 통해 얻었다.
초가공식품을 가장 적게 먹는 1그룹 남성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4그룹 남성보다 23% 낮았다. 1그룹 남성은 고혈압 위험도 4그룹 남성보다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1그룹 남성이 4그룹 남성보다 17% 낮았다.
하지만 여성에선 초가공식품의 섭취와 대사증후군 간 이렇다 할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손 교수팀은 논문에서 “서양식 식단으로 바꾸면 초가공식품을 통한 열량 섭취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며 “남성에서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도 초가공식품을 통해 매일 전체 열량의 24∼36%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민은 26%(전체 열량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 프랑스인은 36%, 영국인은 57%, 미국인은 58%에 달한 반면, 이탈리아인은 전체 열량의 12.6%를 초가공식품에서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탈리아인이 신선한 과일ㆍ채소ㆍ생선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구에선 또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열량ㆍ지방ㆍ나트륨 섭취는 증가하고, 식이섬유ㆍ철분ㆍ칼륨ㆍ비타민 C의 섭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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