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수출,약 133억 달러로 전 분야에서 흑자 기록
지난해 한국 콘텐츠 수출 규모는 약 133억 달러로,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가전(80억 달러), 섬유 제품(123억 달러) 수출액을 상회했으며, 광고 부문을 제외한 게임·음악 등 콘텐츠 산업의 전 분야에서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US뉴스>와 와튼스쿨의 ‘글로벌 문화적 영향력 랭킹’에 따르면, 한국 문화가 국제적으로 미치는 파급력은 2017년 세계 31위(80개국 중)에서 2022년 7위(85개국 중)로 5년 새 24단계 급등했다.
이처럼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음악·방송 등의 문화콘텐츠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로 화장품(K-뷰티)·가공식품(K-푸드) 등 한류와 밀접한 소비재 수출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현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수석부회장은 “게임 산업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산업으로, e스포츠가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한국 게임 시장 규모는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의 7% 수준인 약 2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태봉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캐릭터 산업의 수출은 2021년 7.2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캐릭터 라이선싱(Licensing) 시장을 개척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콘텐츠 산업 분야의 전체 매출 중 캐릭터 산업의 매출 규모는 전체에서 5~6위 수준”이라면서 “하지만 캐릭터 산업에 대한 지원 예산이 적은 편이고, 캐릭터 산업에 대한 개별 진흥법이 없어 기업 성장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라이선싱 수출 위주인 캐릭터 산업의 경우 한번 수출하면 끝이 아니라 캐릭터의 인기에 따라 장기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면서 “캐릭터 산업의 장기 성장과 신 시장 개척을 위한 로열티(Royalty)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도형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팀장은 “지난해 음반 수출액은 약 2억 3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K-팝 공연이 중단됐던 팬데믹 기간에도 음반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음악에 대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해외 공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중과세 방지 협약이 체결되지 않은 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아티스트 출연료에 대해 과도한 세금을 청구하고 있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한 방송영상 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제작 단가 상승으로 인해 국내 플랫폼 기업들은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자금력이 풍부한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로부터 제작 지원을 받는 경우 지식 재산권(IP)을 가져가는 등 하청기지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진우 티빙 부장은 “예능 프로그램 수출 시 방송 콘텐츠에 사용된 해외 음원의 경우 현지 저작권 문제로 음원 삭제 등 추가 편집을 해야 한다”면서 “음원·자막 등에 대한 수출용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마련 등 수출용 콘텐츠 생산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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