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을 맞아 <Utopia?!Peace - 한국과 국제 작가들이 전하는 전쟁과 평화 이야기> 전시회 열려
- 베를린과 포츠담 세 전시장소에서 8월 27일까지
독일 베를린과 포츠담에서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독작가교류전인 <Utopia?!Peace - 한국과 국제 작가들이 전하는 전쟁과 평화 이야기>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12명의 한국 작가들과 6명의 국제 작가들이 한반도의 분단으로부터 출발하여 독일 분단의 흔적과 지난 세기 90년대의 세계정치 변화에 따른 독일 통일의 영향 등에 대한 그들의 감정과 경험세계에서 본 개인적이고 시적인 시선들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포츠담의 쿤스트라움에서는 이승택, 이건용, 이태호, 육근병, 김재홍, 차주만, 안세권, 홍이현숙, 이매리, 강혜정, 이현정, 오순미. 프레데릭 크라우케, 에이미 제이 클레멘트, 자보 샤빌랑드, 귄터 쉐퍼, 마티유 실베스트르, 제니 알텐의 회화, 사진, 비디오, 설치 미술, 오브제 등과 함께 옌스 아른트의 프롤로그가 전시되고 있다.
사진1> <유토피아?!평화>전의 전시작품들
바벨스베르크성 공원과 베를린장벽재단 부지에는 한국의 DMZ 철조망을 예술적으로 재현한 차주만 작가의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가 각각 30m와 42m가 설치 전시되어있고 이는 다시 실내전시회가 열리는 포츠담 쿤스트라움 앞에도 10m가 설치되어 유토피아 피스 전시회가 열리는 세 장소를 연결하고 있다.
전시가 세 장소에서 열리다 보니 세 장소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개막식이 열리고 권원직 주독 총영사, 베를린 장벽재단 악셀 클라우스마이어, 한스 울리히 자이트 전 주한 독일대사, 디터 예취마넥 포츠담시 전문위원, 카이 쉴레겔 프로이센 궁전과 정원재단 대표대리 등이 축사를 했다.
사진2> 전시준비팀과 참여예술가들. 왼쪽앞줄부터 차주만, 이현정, Bjoern Gripinski, Frederic Krauke, 정선경, 강혜정, 이매리,뒷줄 왼쪽부터 Michael Wegener, Mathieu Sylvestre, Jens Arndt, N.N, 오순미(사진 Armin Herrmann)
개막식에서 차주만작가는 “과거 베를린장벽은 사라지고 자유와 평화가 춤을 추는 아름다운 장소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와 평화는 스스로 찾아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평화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다.”라며 한반도 철책 장벽을 상징하는 그의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 라는 작품으로 실재보다 더 실재 같은 가짜 철조망 ‘장벽’을 통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는 ‘어떠한 장벽들’ 에 대해서 한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사진3> 두 큐레이터 프레데릭 크라우케(좌)와 차주만(우)가 함께 포츠담 쿤스트라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전시회는 10년 동안 감독으로서 DMZ 페스티벌을 이끌어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예술가들’ 대표 차주만 작가와 2013년부터 한국에서도 퍼포먼스, 액션 및 전시작가로서 활동을 해온 베를린의 예술가 프레데릭 크라우케(Frédéric Krauke)가 한국에서 맺은 인연으로 함께 큐레이터로서 기획하고, Jens Arndt 공동큐레이터, 전시디자인 및 설치에 Björn Gripinski, 마케팅에 Michael Wegener 그리고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대표인 정선경이 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맡아 준비했다.
사진4>정전 70주년이 되는 날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인사를 하는 정선경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정전 70주년을 맞이하는 7월27일에 맞춰 베를린 장벽기념관 부지, 동독군인이 1961년 막 설치되는 철조망을 넘는 벽화 아래에서 열린 개막식의 문을 연 정선경 대표는 “오늘 이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역사적인 현장에,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희망을 가득 담은 현장에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신 것을 참여작가들과 지난 1년 반동안 함께 이 전시회를 준비한 팀을 대표해서 감사인사드린다.”면서, ‘정전 70주년을 맞는 오늘, 이 전시회로 향한 여러분의 발자국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발자국이 되길 희망하며, 전시회 제목처럼 평화는 유토피아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5> 이현정작가의 '그려지다, 지우다' 퍼포먼스 장면(사진 Armin Herrmann)
매 개막식마다 진행된 이현정작가의 퍼포먼스 '그려지다, 지우다'는 관객들이 나와서 작가의 몸에 선을 그리고 작가는 그를 지우는 행위를 통해, 타자에 의해 침해당하고 상처를 입은 것을 스스로의 의지로 그 흔적들을 지움으로써 분단상황에서 사는 개인들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상황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정전일에 실시된 심장을 이용한 퍼포먼스는 작가와 관객들이 우리로 이어지는 장면이 연출이 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사진6> 차주만작가의 '믿음만 있으면 건널 수 있다'작품 앞에서 공연하는 베를린 무악팀.(사진 Armin Herrmann)
이 전시회는 프리데 스프링어 재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예술가들, 차만갤러리, (주)엔제이아트, 베를린장벽재단, SED독재청산재단, 포츠담시, 브란덴부르크주 시민정치교육센터, 프리츠 센스 재단),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궁전과 정원재단, 포츠담 쿤스트라움/바쉬하우스 등이 지원 협찬하고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한국관광공사, rbb 쿨투어, 린다우미디아 등이 후원했다.
사진7> 아이들이 철조망작품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
한독작가교류전 <Utopia?!Peace> 전시회는 오는 8월27일까지 Potsdam Kunstraum, Park Babelsberg(Schloss) 그리고 Gedenkstätte Berliner Mauer in der Bernaer Str.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https://utopiapeace.de에서도 볼 수있다.
글. 유로저널 정선경기자
사진. 정선경, Armin Her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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