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어린이의 절반 이상,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 탐닉에 과체중 등 문제
TVㆍ스마트폰ㆍPCㆍ태블릿 등에 빠져 있는 미취학 어린이들은 과체중ㆍ짧은 잠ㆍ언어 지연을 포함해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현태선 교수팀이 전국의 어린이집 학부모 26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미취학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하루에 2시간 이상 TVㆍ스마트폰ㆍPCㆍ태블릿 등 이른바 스크린 미디어(screen media)에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대상인 3∼5세아 대부분(96.9%)이 TVㆍ스마트폰ㆍPCㆍ태블릿 등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5.6%가 매일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했다.
아이의 25.2%는 식사 도중 TV를 봤고, 15.7%는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전체 아이의 30.7%가 식사 도중 TVㆍ스마트폰 등 스크린 미디어에 노출된 셈이다.
평소 스크린 미디어에 빠져 있는 시간이 긴 아이는 식사 중에도 스크린 미디어를 계속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스크린 미디어 사용시간이 긴 아이는 잠자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았다. 하루 2시간 이상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식사 중에도 화면을 들여다보는 아이의 평균 수면 시간은 9.4시간이었다. 하루 2시간 미만 스크린 미디어를 이용한 아이의 평균 수면 시간은 이보다 긴 9.7시간이었다.
스크린 미디어를 오래 사용하는 아이는 식생활도 상대적으로 불량했다. 스크린 미디어를 2시간 이상 사용한 아이와 식사 도중에도 화면을 보는 아이는 식사 중 스크린 미디어를 피하거나 하루 2시간 미만 스크린 미디어를 사용하는 아이보다 김치 섭취 횟수가 적고, 과자ㆍ가당 음료 섭취 횟수가 많았다.
스크린 미디어를 오래 사용하고 식사시간에도 화면을 응시하는 아이는 음식 섭취가 까탈스럽고, 음식 먹기를 자주 거부했다.
현 교수팀은 논문에서 “과도한 스크린 미디어 사용은 과체중ㆍ짧은 잠ㆍ언어 지연을 포함해 어린이의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아이의 화면 노출 시간이 길면 과일ㆍ채소를 덜 먹는 대신 지방ㆍ열량 섭취가 많고, 편식하는 등 나쁜 식습관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성가족부가 초등학교 1학년 22만 98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2023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1만 6699명이 사용지도가 필요한 스마트 과의존 관심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 초등생은 9608명, 여자 초등생은 7091명으로 집계됐다.
여가부는 스마트폰 과의존 관심군으로 조사된 초등학교 1학년의 보호자에게 자녀양육 및 미디어 사용지도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지도법과 보호자의 양육태도 점검 등이 포함된 온라인 학습 콘텐츠(초등 1학년 자녀의 올바른 미디어 사용습관 만들기) 인터넷 주소(URL)를 문자로 제공하고,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자녀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조절을 위한 부모교육도 지원한다.
여가부는 이와 함께 초등학교 1학년의 미디어문제 집중치유를 위한 1박2일 ‘가족치유캠프’를 개발 중으로, 올해 2차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