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차기 대권 노리며 조용히 몸값 키우는 중
5년간 경기도내 100조원 대 투자 유치걸고,각종 정책으로 중도층은 물론 보수층도 호감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종 사법리스크를 안고 고전분투하고 있을 때 민주당내 또다른 차기 대권 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적과 손도 잡고, 경기도에 적극 투자를 유치하며 경제, 민생에 방점을 찍은 행보로 조용히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가 민주당 텃밭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열기가 높았던 당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받았던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은혜 홍보수석과의 대결은 99% 개표가 될 때까지도 피 말리는 접전 양상 끝에 불과 0.14%p 득표율 차이로 당선됐다.
경기도 도지사에 당선될 때나 지난 대선에 도전할 때나 국회의원 출신도 아니었고, 흙수저 출신도 아니라는 점은 이재명 당 대표와 모두 같은 조건이자 환경이기도 하다.
김지사는 당선 후 당에 자문은 하고 있지만 여의도 정치서 한발 물러나서 자신이 도민들에게 공약했던 임기 내 투자 유치 100조원 달성을 위해 국내를 비롯, 해외 방문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적극적으로 도내 투자 유치를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함께 9월 26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 실시를 공식 요청했다. 주민투표법 제8조에 의하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국가정책으로 구분 됨에 따라 경기도지사가 행정안전부에 주민투표 실시 건의 후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 실시 검토를 진행하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김 지사는 한 총리 면담에 앞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10개를 떼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기득권을 떼는 일인데 쉽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경기북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성장잠재력이나 국가 발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는 일이다. 단순히 경기북부가 발전한다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경제성장에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같은 김 지사의 노력으로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 기업의 미래기술 연구소와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유수 기업들을 유치하는 등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아 10조원이라는 엄청난 투자를 이끌어 냈다.
특히 수출이 급감하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됐고, 경기 둔화와 자산시장마저 침체기를 맞으면서 세수도 급감으로 윤석열정부 들어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같은 김 지사의 행보는 경기도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현 정부의 경제팀이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반해, 이와같은 김 지사의 경제 운영 능력은 충분히 차기 대권주자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쥘 수도 있다.
김 지사는 투지 유치에 이어 공백 없는 돌봄사업 약속 등으로 소외계층을 찾아가는가 하면, 중증 발달장애인 중 타해, 자해, 의사소통 곤란 정도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정책 마련에도 힘을 쏟는 등 민생 행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출과 소비가 감소하면서 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하소연하고 있어 경제 전문가들과 야당이 추경 예산을 통해 경제를 살리자고 요구하고 있지만, 현 경제팀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추경 예산안은 33조8104억원에서 1432억원이 늘어난 33조9536억원이다.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춰 확장 추경이라는 명칭도 붙었다. 관료로 근무하던 지난날의 경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과거 대학 총장 시절처럼 학생을 대하듯이 청년층이 좋아할만한 말투(반말투 등)로 호감을 사면서 젊은 방식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청년세대마저 겨냥하고 있고, 도민의 애환도 직접 듣고 민원을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김지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아 선호도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중도층은 물론이고 보수층마저 김 지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가고 있다.
자신의 성향이 중도라고 대답한 경기도민의 절반이 김 지사의 도정 운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로 선거 당시 득표율보다 지지율이 높은 광역자치단체장중에 1위를 최장기 기간 보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잼버리 사태 당시에도 정부를 맹렬히 비판하면서도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해 협조하는 모습으로 무조건 반대가 아닌,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는 등 행정에서는 윤석열정부와의 실책을 우회적으로 꼬집는 등 대립각을 세운다.
김 지사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부천시 중동·성남시 분당·안양시 평촌·군포시 산본 등 1기 신도시 중 노후 계획도시의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하기에 기존 도시정비법, 도시재생법으로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경기도민들의 최대 관심을 받게 되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발의해 놓고 있다.
노후한 신도시를 정부, 지자체와 같은 국가 주도로 정비구역으로 지정해 안전진단 면제 혹은 완호, 용적률 혜택을 주는 게 골자다.
이와같은 김 지사의 신도시 특별법이 정부에의해 지난 3월, 1기 신도시를 비롯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됨으로써,법안 통과 시 김 지사의 존재감과 당내 영향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재명 대표 역시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의 계파라고 불리는 이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바 있듯이, 여의도 내 세력이 약한 김 지사가 경기도서 충분한 영향력을 펼친다면 당내에 김동연계 인물을 진출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김 지사의 인물론이 부각되게 되면 유권자들에게도 인식을 높여 존재감이 커지면서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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