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오래 먹인 여성, 폐경 시작과 생리 기간 나이 연장
모유를 오래 먹이면 폐경 시작 나이가 늦춰지고, 여성의 총 생리 기간을 연장하는 데도 기여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도훈ㆍ박주현 교수팀이 폐경 여성 총 4,318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가 폐경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가 여성의 폐경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유 수유를 오래 하면 심혈관 질환과 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여성이 내인성 에스트로젠에 오래 노출되면 여성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은 문제다.
연구 대상 폐경 여성의 평균 나이는 63.8세였다.
평균 초경 나이는 14.9세, 평균 초산 나이는 24.1세, 평균 임신 횟수는 4.3회, 평균 모유 수유 기간은 34.7개월이었다.
모유 수유 기간은 1개월 미만인 여성이 전체의 14.0%, 1개월 이상∼6개월 미만은 5.7%, 6개월 이상∼12개월 미만은 6.3%, 12개월 이상∼18개월 미만은 9.8%, 18개월 이상은 64.2%였다. 60대 폐경 여성은 세 명 중 3명꼴로 자녀에게 모유를 18개월 이상 먹인 셈이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길었던 여성은 폐경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모유 수유 기간이 18개월 이상인 여성의 평균 초경 나이는 15.3세, 평균 폐경 나이는 50.1세였다. 반면 모유 수유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49.2세였다.
모유 수유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총 생리 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모유 수유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폐경 나이와 생리 기간이 연장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이는 모유 수유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여성이 내인성 에스트로젠에 노출되는 전체적인 기간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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