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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중교통 직원들에 대한 폭력 사건 크게 늘어
최근 대중교통 시설 종사자들에 대한 폭행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철도 및 운송 노조 EVG의 마틴 부르케르트(Martin Burkert) 대표는 최근 몇 년 동안 버스와 기차 직원에 대한 폭행 건수가 3배로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부르케르트 대표는 "폭행 문제들이 정말 심각하다. 작년에만 3,200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버커트는 설명했다.
이어 부르케르트 대표는 “2023년 상반기에만 신체적 부상으로 인한 병가일수가 7,500일에 달했다. 이는 상황이 심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폭행으로 인한 사망자도 발생했었다"라고 대중교통 종사들에 대한 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철도 및 운송 노조 EVG 통계를 인용한 독일 공영방송 타게스샤우(Tagesschau) 보도에 따르면 그 외에 버스, 기차, 기차역 등에서 직원에게 침을 뱉거나 위협을 가하는 등의 언어 폭행 사건 또한 급격하게 증가했다. EVG 측은 지난 10년 동안 언어적 공격과 폭행 사건이 5배 증가했고, 이러한 추세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독일 철도 지역 열차 서비스 구역에서만 직원들을 상대로 약 14,000건의 언어 폭력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사건의 약 70%는 직원들이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미신고 사례도 상당수 존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DB의 종사자 중 일부는 대부분 거의 매일 언어 폭력을 당한다고 답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독일 연방 교통부와 EVG 는 새로운 #mehrAchtung 캠페인을 시작했다. 향후 2년 동안 독일 전역의 열차와 기차역에 포스터를 게시하여 버스 및 철도 직원에 대한 존중을 장려하고, '철도 예절'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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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커 비싱(Volker Wissing) 연방 교통부 장관은 이 포스터가 "사회에 보내는 신호가 되기를 희망한다. 우리는 함께 우려했던 많은 문제들을 발견했다“라고 답했다.
부르케르트 대표는 버스와 기차 내에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이 증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분석하며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화로 인한 제한에 이어 9유로 티켓으로 인해 승객들이 급증한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한 열차 시간이 정시에 도착하거나 출발하지 않는 상황이 늘어나는 것도 폭력 사건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EVG 측은 설명했다.
물론 연방 교통부 측도 철도 승객들의 불만을 잘 인지하고 있다. 비싱 장관은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직원들 때문이 아니다. 지연으로 이어지는 것은 기술적 이유가 크다. 다른 방면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 잘못이 없는 직원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라고 설명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노동력 및 전문 기술자 부족 문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폭력적인 폭행을 줄이기 위한 대책들에 희망을 걸고 있다.
독일 철도 지역 열차 노동위원장 랄프 담데(Ralf Damde)는 "현재 구인 광고는 많은데 지원자가 너무 적다. 일을 그만두고 더 이상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지원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 직업이 다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캠페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EVG는 승객과 분쟁이 시작될 때 바디캠을 켜는 등 직원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도입을 촉구했다. 비싱 장관 또한 이 제도가 이미 성공적으로 시범 운영된 바 있기 때문에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철도 직원을 대상으로 호신술 교육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미 더 많은 카메라를 설치한 프로젝트 역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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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부르케르트 대표는 이러한 대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대중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싱 장관 또한 더 많은 직원 보호를 위해 “공동의 책임“을 강조했다. 비싱 장관은 "이 문제를 사회 전체의 과제로 인식하고 이에 맞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모든 곳에 경찰관을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목격했을 때 승객에게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는 등 갈등 상황에 처한 직원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촉구했다.
<사진: 타게스샤우 전재>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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