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영화부터 드라마,
연극까지 탄탄한 기본기와 내실 입증
박하선은 올해 영화부터 드라마, 연극까지 배우 본연의 모습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며 탄탄한 내실을 입증했다.
먼저,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떠난 명지 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남겨진 자들의 아픔을 그린 캐릭터를 무겁기보다는 묵직하게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감정들에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전한 그의 열연은 오히려 보는 이들을 담담하고 따뜻하게 위로하는 듯했다.
박하선은 힐링에 이어 웃음도 선사했다. 11월 방송한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단막극 ‘마님은 왜 마당쇠에게 고기를 주었나’에서 금지옥엽 막내딸로 자란 최설애 역으로 분했다.
현실감 넘치는 부부의 모습부터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웃음 포인트에 능청스러운 박하선의 표정 연기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전작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시트콤 연기를 선보였던 박하선의 더욱 농익은 코믹 연기가 빛을 발하며 12월 12일 기준, KBS 드라마 스페셜 2023 단막극 작품들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박하선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어 13년 만에 무대에 섰다. 가족애를 그린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네 자매 중 첫째이자 막내 스즈에게 함께 살 것을 권유하며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만들어 나가는 사치 역을 연기했다.
매체를 통해 보여졌던 박하선의 연기와 달리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그의 촘촘한 연기는 관객들의 감동과 눈물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첫째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동시에 동생들에게 부모가 되어주는 다정함과 따뜻함을 온전히 무대에서 풍부하게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렇듯 각기 다른 장르와 캐릭터를 자신만의 해석력으로 견고히 해나가고 있는 박하선. 매 작품마다 깊이를 더하며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게 캐릭터를 그려나가고 있는 그는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박하선만의 아이덴티티가 투영된 연기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은 충실한 기본기가 뒷받침되어 가능한 것이기에, 앞으로 박하선이 보여줄 행보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고유진 선임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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