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일 경제 비관적이고 실업률도 소폭 상승 전망

by 편집부 posted Jan 0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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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독일 경제 비관적이고 실업률도 소폭 상승 전망 

 

많은 독일의 대기업들이 생산 또는 판매가 감소하는 등 내년 성장을 그다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경제연구소(IW)가 47개 경제 협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에 참여한 47개 경제 협회 중 23개 협회가 내년도 회원사들의 생산 또는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15개 경제 협회는 사업이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9개 협회만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조사에서 1년 전에는 30개 협회가 감소를, 13개 협회가 증가를 예상했었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2개 협회가 투자 감소를 예상한다고 답했다. 휘터는 "이보다 분위기가 더 나빴던 때는 금융 위기가 있었던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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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3년 G7국가중에서 유일하게 역성장 전망(IMF)

IW의 미하엘 휘터(Michael Huther) 소장은 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연속으로 이렇게 약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다. 전망이 좋지 않았던 한 해에 이어 또 다시 부진한 한 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년도에는 에너지 위기가 경기를 압박했었는데, 세계 경제의 약세, 금리 인상, 연방 정부 예산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2024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독일 일간지 디 차이트 온라인(Die Zeit Online)은 분석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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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는 이러한 불황이 지속되는 가장 큰 원인은 기업의 예측 가능성 부족으로 보고 있다. 휘터는 가장 최근의 사례로 전기 자동차에 대한 국가 보조금이 갑자기 중단된 것을 지적하며, "우리는 더 이상 조건면에서 (산업이) 신뢰할 수 있는 곳이 아니며, 10년동안 기후 및 인구 변화라는 중요한 전환 과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 마련될 전망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휘터는 연방 정부의 부채 상한제도를 꼬집으며 "(가장 주요한 요인은) 더 이상 시대에 맞지 않는 설계인 부채 상한제도이다. 다른 정부도 현재의 개념으로는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개혁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IW 연구에 따르면 실업률은 내년에 평균 6%로 소폭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휘터 소장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독일 노동시장의 안정세는 2024년에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전문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며 노동력 공급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고용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협회는 5개에 불과한 반면, 은행과 저축은행, 건설업 등 23개 업종 협회들은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19개 협회는 작년과 비슷한 수치를 예상했다.

특히 부동산 부문은 내년에 사업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건설 비용과 건설 대출 이자율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 여파로 건설?건축 업계는 올해보다 시장이 조금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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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독일에서 주요한 산업인 기계 제조와 같은 수출 중심의 주요 산업 분야가 세계 경제의 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계 제조 산업 협회인 VDMA는 최근 2024년 전망치를 낮췄다. 섬유 및 패션 산업도 올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소비 기피의 영향을 받아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4년에 비즈니스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소수의 업계는 자동차 산업, 연구 기반 제약 회사, 수공업과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여행 욕구가 회복되면서 수혜를 받고 있는 관광업 등이 꼽혔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eurojournal03@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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