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셀도르프 로젠몬탁 카니발 행렬
뒤셀도르프 한인회도 참가, 뒤셀도르프 헬라우,
코레아 헬라우! 외치며 한국 전통 문화 알리며 인기
2024년은 조금 이른 로젠몬탁을 맞이했다. 2월12일, 뒤셀도르프 카니발 축제는 시청 앞에 있는 구시장터에서 11시11분 뒤셀도르프 시장인 스테판 켈러 박사(Dr. Stephan Keller)와 카니발 협회 부회장 스테판 클라인에어(Stefan Kleinehr)가 종을 치며 시작을 알렸다.
무대에서는 밴드가 노래를 하고, 각자 원하는 멋있는 의상으로 분장한 관중들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헬라우!”를 크게 외쳤다. 크고 작은 카니발 행렬에서는 초코렛과 사탕, 장미꽃과 튤립, 화장지, 인형 등이 던져졌다. 도보행렬 팀도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멀리 던져 조금 떨어져서 축제를 즐기는 관중들이 받을 수 있게 하였다.
2024년의 주제는‘das wäre doch mal was’로 ‘그거 뭔가 될텐데’로 해석할 수 있겠다.
정치적 주제를 다루고 풍자하는 등 인상적인 예술작품을 만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퀴스 틸리( Jacques Tilly)는 41년째 뒤셀도르프 행렬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머리 속이 비어 있는 숄츠 독일 수상’을 비롯, ‘푸틴에 아부하는 러시아 오토독스 정교회’, ‘유대인을 인질로 총알막이 하는 하마스’, ‘독일 대안당(AfD)의 숨겨진 얼굴’, ‘우크라이나를 먹으려다 목에 걸린 푸틴’, ‘ USA성조기를 가위로 잘라 나치 문양으로 만들어 어깨에 메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등 13개의 대형 작품을 만들어 선보였는데 역시 대인기였다. 트랙터나 봉고차를 분장해서 싣고 지나는데 노골적 풍자 행렬 차량의 작품을 보는 관중들은 해학을 이해하며 환호했다.
총 109단체가 참여한 금년 카니발 행진에 한국팀은 17번째로 지난 해에 비해 앞 번호여서 좋았다. 약 80명으로 구성된 한국 행진팀은 차량 앞면에 태극기를 붙이고, 옆에는 한국과 독일기와 함께 ‘2024 민주• 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 (Koreanische Wiedervereinigung)’을 쓴 현수막을 붙여서 관중들의 관심을 샀다.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특별히 보내준 ‘2024 민주,인권,평화통일 국제교류단’ 지도자와 학생들은 풍물놀이와 상모돌리기, 부채춤, 케이-팝 등을 선보이며 뒤따랐고 그 뒤로 태권도 팀에 이어 한복을 차려 입은 독일 동포들이 함께 했다. 정성규 재독총연 회장과 지정옥 회장 부인은 왕과 왕비 의상으로 분장했고,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최미순 중부한독간호협회장, 고창원 뒤셀도르프한인회장과 임원 외에도 궁중복, 춘향과 이도령, 어우동 옷을 입은 동포들과 한복을 입은 독일인들이 뒤를 따랐다.
생중계를 하고 있는 ARD, WDR 중계차에서는 한국팀이 들어서자 60,70년대에 광부 간호사로 온 이주민들이 2세, 3세와 함께 멋진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주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3시간 이상의 시가행진을 마친 한국 카니발 행렬 팀은 붓 식당(Zimmerstr. 28, 40215 Düsseldorf)에서 김계수 박사가 베푼 만찬으로 뒤풀이 하며 하루의 피로를 씻었다.
뒤셀도르프한인회 고창원 회장은 금년 카니발 행진에 참가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광주광역시 교육청 오호성 단장과 교직원, 광주예술고 학생들이 함께 해서 더욱 빛난 뒤셀도르프 로젠몬탁 카니발 행렬이 되었다”며 감사해 했다.
한편 이번 뒤셀도르프한인회 카니발 참여는 재외동포청과 주독대사관 본분관의 후원과 재독한인총연합회 후원, 광주광역시 교육청의 특별협찬으로 이루어졌다. (사진: 뒤셀도르프 한인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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