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가 놀이공원 이라고? 지탄받고있는 베네치아 입장료 시스템
24년 4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베네치아 입장료 시스템으로 유럽이 난리다.
세계 최초로 도시 입장료를 받기로 시작한 베네치아는 오버투어리즘 해결책을 위한 고심끝에 1인 5유로(한화 약 7천원)의 입장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공휴일과 주말을 포함하여 4월에서 7월사이 총 29일에 대해 입장료가 부과되며 평일은 해당되지 않는다. 14세 미만 아동과 장애인, 지역주민 등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고 해당기간동안 무단으로 입장 후 적발시에는 최대 300유로(한화 약 45만원)의 벌금이 부가될 예정이다.
도시 전체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만큼 매년 수천만의 관광객으로 인해 소음과 사생화 침해, 쓰레기 무단투기, 수질 오염 등으로 불편을 겪던 베네치아는 결국 지역 주민들이 본섬을 떠나기 시작했다.
60~70년대까지 꾸준히 13~14만을 유지하던 베네치아 인구는 작년 8월을 기점으로 5만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늘어나는 관광객만큼, 지역주민들이 떠나고 있으니 이야말로 굴러들어오는 돌들이 박힌돌들을 빼낸 상황이다.
이에 베네치아 당국이 고육지책으로 꺼내든 정책이 입장료 시스템이다. 여행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의 관광객수는 줄이면서 비교적 한산한 평일로 관광객을 유도하며 시의 수입은 유지하며 해당 재화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더 많은 정책을 펼치겠다는게 당국의 입장이다.
다만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 시민들이나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대다수다. 베네치아가 디즈니랜드가 되었다며 세계 어디에도 놀이공원처럼 입장료를 받는 도시는 없다며 현지 언론은 입장료 정책을 꼬집었다.
또한 5유로는 관광객 억제가 아니라 단순히 시의 수입원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밖에 보이지않는다며 억제 및 환경보존을 위해선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시의 환경보존을 위해 수억의 수입이 보장되는 크루즈 입항도 거부했던 베네치아, 과연 환경을 보존하며 효율적인 관광정책을 위해 베네치아 당국이 어떤 방책을 수립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유로저널 손종윤 기자
jyso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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