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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 1년에 책 한권도 안읽어 (3월 3일자)

by 편집부 posted May 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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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6명, 1년에 책 한권도 안읽어

종합 독서율 4.5%p ↓,학생 95.8%로 전년비 4.4%p↑

성인 하루 독서시간 18.5분,“일 때문에, 스마트폰 등 책 이외 매체 이용”

지난해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로,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에 책 한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과 4학년 이상 초등학생 및 중·고등학생 2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교 학생의 종합독서율은 95.8%, 연간 종합독서량은 36권으로 전년 대비 독서율은 4.4%포인트, 독서량은 1.6권 증가했고 평일 기준 하루 독서시간도 82.6분으로 10.5분 증가했다. 

그러나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에 비해 각각 4.5%포인트, 0.6권 줄어들었고 하루 독서시간도 18.5분으로 역시 1.9분 감소했다. 

한편 연간 종합독서율은 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 등을 제외한 일반도서를 1권 이상 읽거나 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 등을 들은 사람의 비율이며, 연간 종합독서량은 지난 1년간 읽거나 들은 일반도서의 권수다. 

먼저 학생 독서율을 매체별로 살펴보면 종이책은 93.1%, 전자책은 51.9%로 2021년에 비해 각각 5.7%포인트, 2.8%포인트 오르는 등 모든 매체에 걸쳐 고르게 증가했다. 

성인의 경우 종이책은 32.3%로 ’21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자책은 19.4%로 소폭 증가해 전자책을 읽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특히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4.4%)’, 그리고 ‘책 이외 매체(스마트폰/텔레비전/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23.4%)’라고 답했다.

학생들 역시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31.2%)’였고 이어 ‘책 이외의 매체를 이용해서(20.6%)’라고 응답했다.

성인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마음의 성장(위로)을 위해서(24.6%)’였으며 다음으로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2.5%)’라고 답했는데, 2019년과 2021년 조사에서는 ‘지식과 정보 습득’을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으로 응답한 바 있다.

학생들은 독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학업에 필요해서(29.4%)’라고 답했고 ‘책 읽는 것이 재미있어서(27.3%)’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고령층과 청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독서율 격차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종합독서율은 15.7%로 74.5%인 20대 독서율과 큰 차이를, 월 평균 소득 200만 원 이하의 저소득층의 독서율은 9.8%로 월 평균 소득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독서율인 54.7%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독서의 범위에 포함하는 항목(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웹소설)을 제외하면 성인의 경우 독서에 해당한다고 응답한 주요 항목이 종이신문 읽기(30.7%), 만화책 보기/읽기(27.1%)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에는 이번 조사에서 독서의 범위에 포함하는 항목을 제외하면 만화책 읽기(49.6%), 종이신문 읽기(36.7%) 순으로 독서의 범위로 인식했다.

다만 성인의 경우 지난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주요 활동으로 인터넷 검색 정보 읽기(77.0%), 문자 정보 읽기(76.5%), 소셜 미디어 글 읽기(42.0)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비해 학생은 종이책 읽기(95.6%), 만화책 보기/읽기(67.6%), 웹툰 보기(60.8%) 순으로 응답한 바, 성인이 짧은 단위의 글 읽기 경향성을 나타낸다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 성인 독서율과 독서량, 독서 시간 등 독서지표의 하락은 독서문화 진흥 정책의 숙제로 남았으나 학생 독서지표의 전반적 상승과 청년층의 전자책 이용률 급증과 같은 긍정적인 면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kno@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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