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기 등 우리말을 쓰는 고유무술 ‘택견’
우리나라 고유의 무술이자 민속놀이에는 독특한 움직임으로 다리걸기, 발차기, 던지기 등의 기술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택견’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택견’이라고 나오지만, 대한체육회에는 ’태껸‘으로 올라 있으며, 탁견, 택기연(擇其緣), 착견, 각희(脚戱), 비각술(飛脚術)로 불리기도 한다.
또 이 ’택견‘은 1983년 6월 1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그에 따라 택견’을 수련하는 체육관을 도장으로 부르지 않고 ’전수관(傳修館)’이라고 부른다.
택견이 문헌상 처음 나타난 시기는 18세기 초반으로 당시는 ‘탁견(托肩)’이라고 했는데 영조 4년(1728)에 김민순(金敏淳)이 쓴 《청구영언(靑丘永言)》의 사설시조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이후 정조 22년(1798)에 이만영이 펴낸 《재물보(才物譜)》와 최영년이 1921년에 쓴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탁견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우리 문헌뿐만 아니라 1895년에 스튜어트 쿨린이 쓴 《코리언 게임스》에도 ‘HTAIK-KYEN-HA_KI(택견하기)’ 기록이 등장했다.
택견의 수련과정은 크게 혼자 익히기(개인 수련), 마주메기기(상대 수련) 등이 기본이며, 이 과정을 거친 뒤 하는 견주기(겨루기), 본때뵈기(품새 또는 형) 등의 과정이 있다.
또 택견의 세부 동작이나 기술은 모두 우리말로 되어 있어서 우리 고유의 무술임이 분명 하다. 그 밖에 택견은 다른 무술에 비해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 공격이나 방어하는 점이 특별하다.
** 위의 글은 우리 역사 문화 보급을 위해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겸 우리문화신문 발행인에게 동의를 얻어 유로저널에 공동 게재하기로 한 글이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on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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