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된 붉은색 고기와 생선, 사망 위험 24% 증가
* 초가공 우유도 남성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 10% 이상 높여
* 한국인, 초가공 식품을 통한 열량, 하루 섭취 전체 열량의 1/4 이상
초가공된 붉은색 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증가하고,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도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10% 이상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잘 쓰지 않는 착색제ㆍ감미료ㆍ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말한다.
여기엔 가당 음료ㆍ탄산음료ㆍ스낵과 쿠키ㆍ초콜릿ㆍ사탕ㆍ빵과 케이크ㆍ아침 식사용 시리얼ㆍ다양한 간편식 등이 포함된다. 초가공 식품은 한국인의 하루 총당류 섭취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초가공식품엔 식이섬유ㆍ칼륨ㆍ비타민 C 등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가 적게 든 것으로 확인됐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많이 사용하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식품이다. 제과 빵ㆍ스낵ㆍ과자ㆍ컵라면ㆍ냉동 피자 등 가공 정도가 특히 높은 식품을 가리키며, 대부분의 대량 생산 식품과 음료가 포함된다.
초가공식품을 즐겨 먹으면 열량ㆍ지방ㆍ나트륨 섭취는 증가하고, 식이섬유ㆍ철분ㆍ칼륨ㆍ비타민 C의 섭취는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선진국에서도 초가공식품을 통해 매일 전체 열량의 24∼36%를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국민은 26%(전체 열량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 프랑스인은 36%, 영국인은 57%, 미국인은 58%에 달한 반면, 이탈리아인은 전체 열량의 12.6%를 초가공식품에서 얻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이탈리아인이 신선한 과일ㆍ채소ㆍ생선으로 구성된 지중해식 식단을 즐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상아 교수팀이 성인 11만3,576명을 대상으로 초가공 식품(UPF, ultra-processed food)과 사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초가공 육류나 초가공 생선을 많이 먹은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적게 먹은 사람의 1.2배(여)∼1.3배(남)였다.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를 많이 남성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적게 먹은 남성보다 1.1배 높았다.
스페인의 연구에선 초가공 식품을 매일 4회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이 연구 대상을 10.6년간 추적 조사하는 동안 3,456명이 다양한 이유로 숨졌다. 초가공 식품 전체 섭취량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가공 우유와 두유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설탕을 첨가한 음료, 즉 가당 음료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제품엔 첨가당과 식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세대 의대 심지선 교수(예방의학)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0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열량의 1/4 이상을 초가공 식품을 통해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6.2%에 달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선임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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