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구 증가세 속에 2023년 1억명 돌파해
합계 출생률(1.96명)은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 출생률(0.72명)의 2, 72배 높아
베트남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1억명을 돌파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의 공식 인구수는 전년대비 84만명이 증가한 100,309,209명(한국 5,171만 3천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율은 2018년 1.17(한국, 0.43), 2019년 1.15, 2020년 1.14, 2021년 0.94, 2022년 0.98(한국, -0.19)에 이어 2023년은 0.85%(한국, 0.08) 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합계 출산율의 경우도 2018년 2.05명(한국 0.98명), 2019년 2.09명, 2020년 2.12명, 2021년 2.11명, 2022년 2.01명에 이어 2023년에는 1.96명(한국 0.72명)으로 하락했다.
합계 출산율이란 여자가 가임기(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로서 베트남도 이제 해당 수치가 2명대에서 2023년 들어 1명대로 감소했다.
한편, 조출생률은 인구 1,000명에 대한(‰) 출생아수를 의미하는데, 이 수치 또한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부터 2020년 기준 1,000명당 16.3명(한국 5.3명)에서 2023년 기준 14.2명(한국 4.5명)으로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의 농촌 인구가 도시 인구의 2 배 이상을 차지 하고 있다.
2018년의 경우 도시 인구가 3263만 7천명인 데 반해 논총인구는 6274만 8천명으로 도시인구의 1.923배를 차지했고, 2023년에는 도시 인구가 3824만9천명인 데 비해 농촌인구는 6,206만1천명으로 도시인구가 농촌인구보다 1.63배로 나타나 도시인구가 지난 5년동안 17.20% 증가하는 등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2023년 기준 베트남의 여성 인구가 5,027만 명을 기록해 남성 인구보다 약 23만 명 더 많았다. 이에 여성 인구 100명당 남성의 수를 나타내는 성비(sex ratio)는 99.55명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여성 인구가 더 많지만,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남성 인구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여성 인구 비중은 감소하고 있어 성비 균형이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출생성비(여성 출생아 100명당 남성 출생아 수)는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이다. 베트남의 출생성비는 지난 수년간 출생성비가 110명을 상회하고 있어 전통적인 유교 사회의 영향으로 남아선호사상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이 성비 불균형 문제가 중국 및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심각한 국가임을 지적했으며, 세계은행(World Bank)은 2022년 보고서에서 향후 30년 내 베트남에 심각한 남성 과잉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총국(General Office for Population and Family Planning) 또한 2023년 베트남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베트남 보건부는 올해 마련한 인구법 초안에 태아의 성 선택을 금지하는 규정과 함께 관련된 의료행위 제재를 강화하고, 대중 인식 개선을 위한 국가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시켰다.
통계연감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15세 이상 인구를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노동력(labor force)이라 일컫고 이를 경제활동인구(economically active population)와 동일시하고 있다.
해당 정의에 따를 경우, 2023년 기준 베트남의 경제활동인구는 총 5,238만 명이었다. 검토 기간(2018~2023년) 베트남의 경제활동인구 추이는 ‘V’자 형태를 띠고 있으며,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경제활동인구 수가 감소했다가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 전체 경제활동인구 중 15세 이상 숙련 노동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27.2%로 전년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했으며, 인구수로는 1,425만 명이다. 2018년만 하더라도 1,219만 명에 불과했던 숙련 노동력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베트남 통계연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 인구의 문해율과 문맹률은 각각 96.6%, 3.4%였다. 문맹률은 대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남성보다는 여성, 도시보다는 농촌의 문맹률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여성 인구 및 농촌 인구에 대해 아직 적절한 기본 교육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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