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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2년째 함께 하는 아리랑 무용단과 고진성 지도 교사-내년 한국 공연 기획

by eknews05 posted Aug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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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째 함께 하는 아리랑 무용단과 고진성 지도 교사-내년 한국 공연 기획

 지난 2024810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아리랑 무용단 여름 세미나실을 찾았다.

언제나처럼 고진성 선생이 할머니가 된 전 재독한일간호사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6명이 연습하고 있었다. (1명은 강아지에 다리를 물려서 구경함)  

태평지무k.JPG

(사진 설명: 태평지무)

10년 전 재독한인문화회관에서 정기공연을 할 때만 해도 단원이 꽤 많았고, 2018 329일과 31일 대한민국문화체육관광부 초청으로 서울 남산국악당과 노원구 노원예술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할 때는 2세들도 함께 하여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국내외에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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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2018년3월29일 서울 남산 국악당)

이제 나이가 들어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자동차 운전이 쉽지 않고, 몸이 불편하거나 남편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되어 함께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마음들이다.

 1년에 두 차례 여름과 겨울방학에 1~2주간 함께 합숙하면서 세미나를 갖고 있는 아리랑 무용단 단원들은 끈끈한 정으로 형제애보다 더 강하고 가정사까지 잘 알고 서로 돕고 있다.

지금까지 배운 게 굿거리춤, 살풀이춤, 지전무, 부채춤, 검무, 장고, 3고무, 소고품, 진도북춤, 북모듬 등 여러가지인데 이번 8일간의 세미나에서는 새로운 작품을 배우기 보다 지금까지 배운 걸 다듬고 있었는데 태평지무, 장고춤, 진도북춤을 호흡을 하면서 다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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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2014년8월 아리랑 무용단 정기공연-재독한인문화회관)

잠시 점심시간에 이번에 연습하고 있는 작품에 대한 설명을 고진성 선생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태평지무는 나라의 안녕을 기리는 무용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작품이다. 경기도 도당굿의 터벌림과 도살풀이 장단에 어우러진 절도 있는 발 디딤새가 특징이며 화려하면서도 한국적인 전통미를 살린 궁중무용의 장중함과 유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장고춤은 농악놀이에서는 설장고라 하며 근래에 우리 무용계에서 성행하는 장고품은 농악 설장고에 바탕을 두고 무대의 조화를 추구하여 무용으로 재구성, 창작되었다. 다양하고 변화가 많은 장고가락을 구사하여 작품화한 것이며 높은 수준의 무용으로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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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장고춤)

진도북춤은 농악을 바탕으로 생겨난 전남 진도 지역의 북춤을 고 박병천 명무가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진도북춤은 기존 진도북춤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양손에 북채를 쥐고 북을 치며 움직이는 작품으로 자진모리, 동살풀이, 굿거리장단의 맺고 푸는 다양한 가락과 즉흥적인 춤사위가 특징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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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진도북춤) 

김혜숙 단장은 매달 1~2개 정도의 공연이 있다며 8월과 9월에도 공연이 잡혀 있는데 주로 독일 시()나 단체 들에서 초청을 하고 있는데 한국 공연을 관람하는 관중들의 집중도가 아주 좋다고 하면서 우리 한국인들은 공연을 자주 봐서 그런지 공연 중에도 옆사람과 얘기하고 밖에 나가는 등 무대 위에서 볼 때 좀 불편한 점이 있단다. 하지만 뮌스터 한인회에서 하는 공연에는 관중들이 호응을 잘 해줘 너무 기쁘다면서 우리 한인들의 관중문화가 성숙해지길 바랐다.

 고진성 선생은 요즘 독일에서 문화를 보급하고 발전시키는 단체들이 있는데 너무 무분별한 선생들이 많은 것 같다. 정확하게 문화의 뿌리를 알고 가르쳐야 되는데 기술적인 부분만 가르치다 보면 정확하게 이게 한국의 것인지, 중국이나 일본 것인지를 모르게 된다. 가르치는 분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고 기술적인 것과 학습적인 것도 동반해서 한국문화를 계승했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보였다.

 아리랑 무용단과 내년 가을에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단다. 한국에서 공연을 하는 이유로는 이분들이 간호사 마지막 세대다.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 파독 간호사 이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의 한국은 없었다. 20년 이상을 아리랑 무용단을 유지해 오면서 이분들의 노력, 희생, 경비 투자 등을 조금이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고, 제가 힘이 닿는 한 최대한 한국에서 이분들이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점심 식사 후 다시 후다닥 연습장으로 가는 단원들이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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