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클레멘트 전 경제부장관(현 메르켈 총리의 전임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 시절)이 사민당의 원자력 폐기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논란이 일
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27일 보도했다.
클레멘트 전 장관은 26일 헤센주 주지사 선거에 사민당 후보로 출마한
안드레아 윕질란티 후보가 원자력에 반대하고 석탄발전소 건설을 강조한 것
은 사민당의 정책에 반대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업체 RWE의 경영감독위원회 이사로 재직중인데 원자력 발
전소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RWE를 위해 이런 로비성 발언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클레멘트는 “헤센주와 사민당의 이익을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이런 발언을 했다”며 “사민당의 출당경고에 개의치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RWE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연 2만유로의 보수를 받고 있다.
RWE측도 클레민트가 결코 로비스트가 아니라며 강조하며 그가 주장
하고 있는 원자력과 석탄발전이 적절하게 혼합된 에너지 정책을 지지한다고
성명서에서 밝혔다.
반면 사민당의 한 의원은 클레멘트의 발언이 원자력 폐기를 지지하는
당의 정책과 반대된다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기민당은 클레멘트의 이런 발언이 사민당의 원자력 폐기정책 강
행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유로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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