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해 3사분기 경제, 수출은 회복되나 내수 침제는 지속 전망
한국 경제가 올해 3분기에도 수출 경기의 회복력이 내수 경기의 진작으로 이어지지 않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소의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2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은 전기비 △0.2%로 역성장의 모습을 보였으나, 1분기(1.3%)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총생산(GDP )구성 요소별로 보면 수출이 증가(전기비 1.2%)하였으나, 민간소비(△0.2%), 건설투자(△1.7%), 설비투자(△1.2%)의 내수가 모두 침체를 기록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경기 양극화가 지속 중이다.
특히, 고금리, 고물가, 소득 정체 등의 구매력 여건이 개선되지 못함에 따라 소비 부문의 침체가 지속 중이다.
재화 중심의 소비 지표인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월비 기준 6월 1.0%의 증가세에서 7월에 △1.9%의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또한, 전년동월비 기준으로도 7월에 △2.1%를 기록하면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항목별로 내구재가 소폭 증가하였으나, 준내구재, 비내구재 소비가 모두 침체를 지속하였다.
게다가, 최근 경제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미래 불확실성도 확대되면서 가계 심리와 기업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가계의 현재 경기 판단이나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전망을 보여주는 CSI는 올해 들어 반등하다가 최근에는 개선세가 멈추었다.
가계의 현재 경기상황에 대한 체감 정도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8월 73p로 7월(77p)보다 하락하였다.
나아가 미래 경기상황에 대한 가계의 시각을 보여주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7월 84p에서 8월에 81p로 하락하면서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지배하고 있다.
한편, 한경협 BSI와 한은 CBSI (기업심리지수)등의 기업심리지수는 최근 대내외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9월에 들어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한경협 BSI(전망)는 8월 97.1p에서 9월에 92.9p로 크게 하락하였으며, 한은 CBSI(Composite Business Sentiment Index, 전산업)도 같은 기간 93.4p에서 92.7p로 역시 하락하였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선임기자 jd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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