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흡연·음주율, 20년 간 1/3 수준으로 대폭 감소
남학생 흡연율 4.8%·여 2.4%, 음주율 남 11.8%·여 7.5%로 대폭 감소
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은 개선됐으나 식생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올해 20주년을 맞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2024년 조사 결과, 청소년의 올해 흡연율(일반담배 기준)은 남학생 4.8%, 여학생 2.4%로 20년 동안 1/3 수준으로 감소했고, 음주율도 남학생 11.8%, 여학생 7.5%로 2005년에 비해 남 15.2%p, 여 19.4%p 감소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2009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실천하는 남학생은 4명 중 1명, 여학생은 10명 중 1명 정도로 여전히 낮아 지속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20년 동안 주요 건강행태 지표별 추이를 비교해 보면, 흡연율(일반담배 기준)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지속해서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남자 고등학생에서 감소 폭(14.6%p)이 가장 컸다.
음주율의 학교급 간 경향은 흡연율과 유사하며 남녀 고등학생 모두 감소 폭(남 25.5%p, 여 29.7%p)이 크게 나타났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고 남자 중학생에서 증가 폭(12.8%p)이 가장 컸으며, 아침식사 결식률은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높았고 20년 동안 여자 중학생에서 증가 폭(17.2%p)이 가장 컸다.
전반적으로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건강행태 지표별 결과가 좋은 편이며 20년 동안 변화를 보여주는 증감률의 차이는 중학생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건강통계 2020’을 보면 한국 흡연율은 17.5%다. 자료가 공개된 OECD 36개국 중 18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남성 흡연율이 30.5%로, OECD 36개국 중 상위 6위다. 그나마 청소년 흡연율은 중하위권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흡연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청소년 흡연율은 36개국 중 25위인 9.4%, 여성 청소년 흡연율은 32위인 3.7%로 집계됐다.
올해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 행태는 지난해에 비해 개선되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4.8%, 여학생 2.4%로 지난해보다 감소(남 0.8%p, 여 0.3%p)했으며 전자담배 사용률은 액상형(남 3.7%, 여 2.2%), 궐련형(남 2.4%, 여 1.4%) 모두 전년과 유사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학생 5.8%, 여학생 3.2%로 지난해보다 감소(남 0.8%p, 여 0.3%p)했다.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가정 20.7%에서 18.0%, 공공장소 47.6%에서 42.4%로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했다.
음주율은 남학생 11.8%, 여학생 7.5%로 지난해보다 감소(남 1.2%p, 여 1.5%p)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감소(남 0.6%p, 여 0.7%p)했다.
타인의 음주로 인한 간접폐해 경험률도 2021년에 비해 여학생에게서 크게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전년 대비 큰 변화 없으며 식생활 지표는 일부 개선되었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올해 남학생 25.1%, 여학생 8.9%로 지난해와 유사했으며, 근력강화운동 실천율(주 3일 이상)도 남학생 37.6%, 여학생 10.7%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앉아서 보낸 하루 평균 시간의 경우 학습목적은 455분에서 460분, 주말 231분에서 260분으로 증가했으나, 학습목적 이외는 주중 206분에서 196분, 주말 322분에서 304분으로 감소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선임기자 yan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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